대구 지상고가 경전철은 대전 도시철도 2호선의 미래
대전시는 대구3호선은 별 문제없이 추진되고 있는데, 문제가 많은 용인경전철과 비교당하는건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염홍철 대전광역시장도 방송에서 대구3호선 등 고가경전철에 대한 문제제기가 크지않다며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기부상열차를 선택했다고 밝힌바 있다.
지상고가 경전철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가장 큰 이유는 ‘흉물교각’이다. 이미 알려진 용인경전철이나 김해경전철 사례 외에도 경기도 김포시를 비롯 대구지역에서도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되면서 도시경관 침해 등의 우려의 목소리가 집단적으로 분출되고 있다.
최근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된 대구 3호선의 경우 도로한가운데로 높은 구조물이 만들어지면서 곳곳에서 우려의 목소리는 물론 민원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으며, 각종 중앙지 언론보도에서도 ‘도심흉물’ ‘득보다 실이 더많다’는 등의 각종 문제점을 조명하고 있다.
특히 아직도 대전시민들가운데 도시철도 2호선이 지하로 달리는 것으로 잘못인식하고 있는 가운데, 사회적 합의과정을 생략한채 일방적으로 지상고가경전철로 추진하게 된다면, 심각한 휴유증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재고되어야 할 것이다.
더욱이 대전 경전철이 문제가 되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유일하게 도심한가운데 주요간선축 도로 가운데로 노선과 역사가 만들어진다는 점이다. 용인시나 김해시 등을 포함 위 사진처럼 자기부상열차를 처음으로 도시철도로 상용화한 일본 나고야시의 경우도 대부분의 노선이 도시외곽 지역을 운행하지만, 대구를 포함 대전시의 경우 대부분의 노선이 혼잡한 도심 주요간선축 노선을 운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점에서도 도시경관 침해 우려는 더욱더 커질 수 밖에 없다.
그런점에서 도로중앙에 다리를 세우고 철도를 놓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고, 미래의 재앙을 자초하는 악수(惡手)다라는 모언론 사설처럼, 대전천 하상도로처럼 지금은 필요하다 해서 지상고가 경전철을 건설하겠지만, 머지않아 다시철거하는 오류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도 도시경관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대전 지상 고가경전철은 철회되어야 할 것이다.
* 사진설명 / 현재 건설되고 있는 대구 지상고가 경전철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