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와는 차별화된 국민의 눈높이로 국민대통합의 국정운영을 기대한다!
아울러, 지역현안 등 지방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는 분권 대통령이길 기대한다!
지난 해 12월 19일 18대 대통령선거를 통해 당선된 박근혜 당선인이 두 달여가 지난 오늘,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새로운 대통령의 취임으로 국민들이 갖는 기대도 크지만, 인수위원회에서 보여준 공약수정 논란과 특정지역편중 인사논란으로 인해 우려 또한 적지 않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당선 이후 지난 두 달여의 박근혜 당선인과 인수위원회 활동과 새 정부의 내각구성 과정은 당선자의 약속과 국민들의 기대에 대한 실망만 키운 꼴이다.
박근혜 당선인이 국민대통합과 대탕평을 약속했지만, 내각과 청와대 수석 등의 인사에서 특정 지역과 정파에 편중된 인사를 보여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들 내각 수반들의 면면을 볼 때 양극화로 고통받고 있는 서민들을 보듬고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함에도 실망만 가중시키고 있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은 약속을 지키는 정치인이라는 이미지가 있다. 그러나 인수위원회 과정을 보면 공약에 대한 대대적인 수정논란에 우려를 표한다. 특히 후보시절 약속한 경제민주화와 복지분야의 각종 공약들에 대한 수정논란은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한 51%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들에 대한 기만임을 명심해야 한다.
아울러, 지방의 대표성과 의제가 실종된 현 상황에서 지방의 목소리에 귀 기울리고 지방분권, 분산, 균형발전 문제를 국정운영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 골고루 잘사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줄 것을 기대한다. 특히, 지역의 최대 현안인 행정도시 정상추진과 과학벨트 부지매입비 정부부담, 충남도청 이전부지 활용 등의 현안에 대해서도 더 이상의 논란과 갈등 보다는 대선국면에서 밝힌바대로 약속을 지키는 대통령의 참모습을 보여주기를 간곡히 호소드리는 바이다.
‘민심은 천심’이라는 말이 있다. 지금까지 인수위원회의 활동에 대한 국민들의 비판을 박근혜 대통령도 잘 알 것이다. 우리는 박근혜 대통령이 민심을 져버리는 통치권자가 되길 바라지 않는다. 또한 국민들의 삶과 무관한 정책으로 정쟁을 일삼는 소모적인 대통령으로 기억되길 바라지 않는다. 지난 정권 5년을 반면교사로 삼아 국민과 소통하고, 불도저식 밀어붙이기가 아닌 합의와 양보를 중시하는 대통령으로 기억되길 간절히 기대한다.
2013년 2월 25일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공동의장 김형돈, 성광진, 이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