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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11월 5일
대전시는 트램 급전방식 재검토와 제대로된 교통대책 마련하라 ━━━━━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
트램 급전방식을 지금대로 갈지 바꿀지 대전시는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허태정 시장은 9월 시정질문에서 사업이 늦어진 가장 큰 이유가 급전방식 변경이라고 답했고, 10월에는 급전방식을 가능한 연내에 매듭짓겠다면서 공사는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했다. 같은 달 다른 인터뷰에서는 치명적인 결함이 발견되지 않는 한 기존 틀을 유지하겠다고 했다. 결정을 하겠다는 것인지, 이미 결정했다는 것인지 시민은 알 수 없다.
그사이 트램이 올라갈 다리 공사가 시작됐다. 대덕대교는 10월 19일 차로 통제를 시작했고, 구교를 철거한 자리에 새로 짓는다. 다 지으면 가운데 2개 차로를 트램이 쓴다. 대동교도 10월 15일 통제를 시작해 헐고 트램 2개 차로를 넣어 다시 짓는다. 대덕대교 안전등급이 D등급으로 나와 다시 짓는다는 대전시 설명에는 이견이 없다. 묻는 것은 설계 기준이다. 대전시는 KDI의 2024년도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에서 총사업비가 바뀐 주요 사유를 트램 차량의 축하중과 등판능력을 현실적으로 재검토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차량 조건을 다시 따지자 사업비가 달라졌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급전방식 변경 여부가 정해지지 않은 지금 새로 짓는 교량은 어떤 차량을 기준으로 설계했는가. 결정이 바뀌면 다시 고쳐야 하는가. 이 물음에 답하지 않은 채 공사부터 하는 것은 순서가 틀렸다.
공사의 부담은 이미 시민에게 넘어왔다. 대덕대교는 2029년 5월 12일까지 왕복 10차로 중 5개 차로가 막힌다. 통제 뒤 2주 동안 퇴근길 일반 차량 속도는 37~42% 떨어졌고, 둔산에서 연구단지 쪽 퇴근길은 시속 8~13km에 머물렀다. 버스도 다르지 않다. 대덕대교를 지나는 시내버스의 퇴근길 구간 속도는 27% 떨어졌다. 같은 기간 대전 시내 전체 버스 속도는 거의 변하지 않았다. 시내 전반의 변화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9월 30일 통제를 시작한 한밭대로 중리 구간 중리 방향 퇴근길도 통제 뒤 한 달 동안 평균 44% 느려졌다.
교통 체증은 증가했는데 이에 비해 대전시 대책은 부실하다. 10월 15일 대책은 신호를 조금 늘리고, 기업에 출퇴근 시간을 바꾸라고 권하고, 자전거를 빌려 타라고 안내하는 것이 중심이었고 버스 증차나 노선 조정은 없었다. 시민에게 승용차를 두고 버스를 타라고 하려면 버스가 빨라야 하고 자주 와야 한다. 대전시가 2025년 3월 대책을 세우며 시민 1,955명에게 물은 조사에서도 대중교통 활성화 정책으로 가장 많이 꼽힌 것은 「대중교통 증편」(33%)이었다. 그런데 대전시는 트램 공사를 이유로 버스전용차로 6곳을 없애고 4곳은 단속을 멈췄다. 대덕대교와 한밭대로 중리 구간도 전용차로가 폐지된 곳이어서 버스는 승용차와 같은 줄에 서 있다. 버스가 빨리 갈 길은 막은 셈이다. 2025년 5월부터 하겠다던 출퇴근 집중배차는 세 차례에 걸쳐 27개 노선에서 시행됐지만 61개 노선으로 넓히겠다던 방침에 못 미쳤고, 새로 시행한다고 인가한 집중배차는 모두 오후 시간대였다. 집중배차로 차량을 몇 대 더 투입하고 몇 번 더 운행하는지는 인가 문서에 적혀 있지 않고, 감차했던 차량을 되돌린 표기만 있다. 대전시 버스정책과는 올해 3월 점검한 4개 노선에서 교통혼잡 등으로 운행시간이 평균 3~6분 늘고, 공사구간 상습 정체로 일부 시간대 배차간격이 최대 5~10분 벌어졌다고 스스로 적었다. 그러고도 차량은 그대로 둔 채 201번은 하루 255회에서 245회로, 211번은 158회에서 146회로 운행을 줄였다.
대전시가 몰랐던 것도 아니다. 2025년 3월 「시민불편 최소화 대책」은 대덕대교 공사 때 과학공원네거리 서비스 수준(오전 첨두)이 FF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고, 대책으로는 우회도로 이용을 적었다. 같은 문서는 「주요간선도로 출퇴근시간 평균통행속도」를 1주 단위로 점검해 시속 20km 이하면 2단계, 15km 이하면 3단계 대책을 쓰겠다고 했다. 그런데 이번 정보공개 답변에서 대전시는 그 속도를 「전일(24H)」 평균으로 산정한다고 밝혔다. 새벽의 빈 도로까지 섞은 평균으로는 출퇴근 정체가 드러나지 않는다. 둔산에서 연구단지 쪽 대덕대교 퇴근길은 구간만 보면 이미 시속 15km 아래다.
공사 기간은 길어지고 있다. 개통 목표는 2028년에서 2030년 하반기로 늦춰졌다. 구간별로 언제 열지 밝힌 계획은 없다. 다 지어질 때까지 시민은 공사 구간마다 막힌 길을 견뎌야 한다. 대덕대교에서도 통제 당일 신호를 손본 뒤 정체가 생기자 일주일 사이 다섯 건 더 신호를 고쳤다. 대전시의 트램 공사 관련 신호 조정 기록 65건 가운데 28건이 우회차량 증가나 정체를 사유로 적고 있다. 대책이 정체를 앞서지 못하고 뒤따라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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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첫째, 대덕대교와 대동교 등 트램이 지나는 교량을 어떤 차량 무게와 급전설비 기준으로 설계했는지 공개하고, 급전방식이 바뀔 경우 설계를 바꿔야 하는지 밝혀야 한다. 연내 급전방식을 결정할 때는 공정 계획과 공사 기간 교통대책을 하나의 계획으로 함께 내놓아야 한다. 둘째, 트램 공사를 이유로 폐지하거나 단속을 유예한 버스전용차로를 복원해야 한다. 공사 차로 사정으로 당장 복원하기 어려운 곳은 그 이유와 복원 시점을 밝혀야 한다. 셋째, 통제 구간을 지나는 시내버스를 늘려야 한다. 아울러 트램 공사 기간 동안 대전교통공사가 공영노선을 직접 운행할 것을 제안한다. 기존 노선과 겹치지 않는 공사 구간 대체·연계 노선부터 시작하면 된다. 넷째, 전체 공사를 마친 뒤에야 시운전하는 일정을 다시 검토해 구간별 부분개통 계획을 세우고, 시민이 막힌 길을 견뎌야 하는 기간을 줄여야 한다. 아울러 대전시가 스스로 정한 대로 출퇴근 시간 평균속도를 1주 단위로 점검해 그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 기준에 이른 구간부터는 2·3단계 대책을 시행해야 한다. |
2026년 11월 5일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 별첨. 통제 전후 평일 출퇴근 평균 속도
대덕대교(대덕대교네거리~과학공원네거리, 10월 19일 통제 시작) — 일반 차량
| 시간대 | 방향 | 통제 전 4주 | 통제 뒤(10.19~30, 평일 10일) | 변화 |
| 출근(07~09시) | 상행(대덕대교네거리→과학공원네거리) | 29.2km/h | 23.6km/h | -19% |
| 출근(07~09시) | 하행(과학공원네거리→대덕대교네거리) | 26.8km/h | 18.9km/h | -30% |
| 퇴근(17~19시) | 상행(대덕대교네거리→과학공원네거리) | 19.9km/h | 12.6km/h | -37% |
| 퇴근(17~19시) | 하행(과학공원네거리→대덕대교네거리) | 30.7km/h | 17.7km/h | -42% |
대덕대교 — 시내버스(정류장 구간 속도)
| 시간대 | 통제 전(9.21~10.16, 평일 16일) | 통제 뒤(10.19~30, 평일 10일) | 변화 |
| 출근(07~09시) | 22.2km/h | 20.2km/h | -8% |
| 퇴근(17~19시) | 19.2km/h | 14.1km/h | -27% |
| 퇴근, 둔산 방면 | 17.2km/h | 11.3km/h | -34% |
한밭대로 증산도교육문화회관~중리지구대(3공구, 9월 30일 통제 시작) — 일반 차량
| 시간대 | 방향 | 통제 전 4주 | 통제 뒤(9.30~10.30) | 변화 |
| 출근(07~09시) | 상행(오정네거리→중리삼거리 쪽) | 19.5km/h | 16.2km/h | -17% |
| 출근(07~09시) | 하행(중리삼거리→오정네거리 쪽) | 28.2km/h | 25.8km/h | -9% |
| 퇴근(17~19시) | 상행(오정네거리→중리삼거리 쪽) | 26.8km/h | 14.9km/h | -44% |
| 퇴근(17~19시) | 하행(중리삼거리→오정네거리 쪽) | 19.7km/h | 19.1km/h | -3% |
● 자료: 대전시 교통정보포털(tportal.daejeon.go.kr) 도로 구간별 시간대 속도와 버스 정류장 구간별 통행속도(2026년 11월 4일 조회). 통제 구간과 기간은 대전트램 누리집 공사현황과 대전시 발표 기준.
● 평일만 비교하고 공휴일은 뺐습니다. 날씨·사고·행사와 주변 다른 공사 통제의 영향은 따로 가려내지 않았습니다.
● 버스 속도는 대덕대교 통제 구간을 포함하는 정류장 구간 6곳(104·301·318·604·606·705·707·911·918번 통과)의 평균입니다. 정류장 구간 속도에는 정차·신호 대기 시간이 들어 있고 구간 길이도 통제 구간보다 길어, 일반 차량 속도와 수치를 직접 견줄 수는 없습니다. 버스 변화율은 구간별 변화율의 평균입니다. 대전시 트램 일일보고의 노선 전체 평균속도에서도, 전년 같은 날과 견주면 같은 노선들이 시내 간선 평균보다 더 느려졌습니다.
● 전년 같은 시기(2025년 10월 20~31일 평일)와 비교해도 대덕대교 구간 버스 속도는 퇴근 30% 낮습니다. 통제 직전에는 전년보다 6%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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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공개로 받은 원문 11건, 자료실에서 보세요 대전시가 정보공개청구에 회신한 2025년 3월 「시민불편 최소화 대책」, 1~14공구 교통처리계획서, 우회도로 주정차 단속 실적, 신호 조정 현황, 시내버스 노선 재조정 추진계획, 결정통지서를 받은 그대로 올렸습니다. 공무원과 시공사 담당자 이름, 개인 휴대전화 번호는 가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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