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100만 유권자들의 투표참여를 호소하며…
- 최악의 정치가는 투표 안한 시민이 뽑는다 -
모든 사회는 저마다 사회발전을 가로막는 핵심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우리의 경우에 그것은 무엇보다 \'정치개혁 지연에 따른 정치발전의 지체\'의 문제라 볼 수 있다. 지난 30년 간 사회의 여러 분야가 그야말로 눈부신 성장과 발전을 이룩했지만, 정치는 이런 변화를 제대로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게 우리의 현실이다. 오히려 사회발전을 이끌어야 할 정치가 그것을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이 되어 버렸다는 것은 참으로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기에 12월 19일 대통령선거는 대통령 한사람을 뽑는 일이 아니라 우리의 민주화를 한 차원을 높이고 희망의 세기, 한국사회의 미래를 결정하는 분수령이라 할 수 있다. 결국 대전지역 100만 유권자가 이번 선거를 통해 이러한 시대적 과제를 수행할 지도자를 뽑는다면 우리의 민주화는 공고화되고 개혁은 진전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대전지역 유권자가 이번 선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투표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12월 19일 대선이 정치인들만의 권력투쟁의 장이 아니라 진정한 유권자 축제의 장이 될 수 있게끔 당당히 나서야 할 것이다.
이제 우리는 12월 19일 대선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대전지역 100만 유권자들에게 이 사회의 가장 중요한 정치적 주권행사에 함께 해줄 것을 다시한번 정중히 호소한다.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 새로운 세기 우리의 앞날은 크게 달라질 것이 확연하다. 결국 대통령선거에 참여한다는 것은 우리 앞날에 대한 개인 투자인 것이다. 이제 대전지역 100만 유권자들의 냉철한 이성적인 시각으로 정치권에게 엄중한 심판을 내릴 때이며 유권자의 힘을 보여줄 시기가 온 것이다.
특히 선거 막판에 들어선 지금, 정치권은 유권자들의 한 표 한 표에 초긴장하면서도 유권자의 높아진 정치의식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채, 지역감정의 조장이나 흑색폭로, 색깔시비론 등으로 유권자를 유혹하는 등 구태의연한 정치관행을 일삼고 있다. 결국 새로운 세기 새 희망의 정치를 열어나가기 위해서는 대전지역 100만 유권자들의 냉철한 이성적 판단과 주체적인 정치참여가 무엇보다도 소중한 시기라 할 수 있다. 이제 우리 유권자들이 보다 차분하게 후보자들이 제시한 정책을 꼼꼼히 따져보고 낡은정치를 청산할 최소한의 선택 기준과 아름다운 양심으로 소중한 한표 한표를 행사한다면, 이번 2002 대통령 선거는 분명히 정치개혁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믿으며, 아래와 같이 몇가지 후보 선택의 기준을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돈을 주는 후보에게는 절대 표를 주어서는 안됩니다! 돈으로 우리의 소중한 주권을 빼앗는 후보에게는 표를 주지 말아야 합니다. 금권선거는 새로운 세기에 엄중히 심판해야할 낡은 정치의 표상이며, 돈 몇 푼에 주권을 행사한다는 것은 결국 시민권리와 자기 양심을 파는 행위인 것입니다.
둘째,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후보에게는 절대 표를 주어서는 안됩니다! 낡은 정치의 전형적인 산물인 지역감정론을 내세우고 정책이 아니라 지역의 정서를 자극하며 유권자를 현혹하는 후보자에게도 표를 주지 말아야 합니다.
셋째, 흑색비방과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후보에게는 절대 표를 주어서는 안됩니다. 건전한 비판을 넘어 비신사적인 행위로 공명정대한 선거분위기를 해치는 후보자가 있다면 유권자가 당당히 거부해야 합니다. 흑색선전과 과도한 사실왜곡으로 유권자를 현혹하는 후보자는 결국 국민을 우롱하는 국정 운영자가 되기에 충분할 것입니다.
넷째, 지역균형발전과 지방분권에 대한 실현의지가 뛰어난 후보에게 투표해야 합니다. 중앙권력집중과 수도권 초과잉집중으로 발생한 지역불균형 현상은 지방붕괴로 이어져 결국 나라 전체가 무너지게 되므로 이제 지방분권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국정 최우선의 필연적 과제입니다. 유권자의 냉철한 시각으로 투표에 참여할 때만이 지방분권을 이룰 수 있습니다.
대전지역 100만 유권자 여러분!
다시한번 후보자의 정책을 꼼꼼히 따져보고 12월 19일 투표에 꼭 참여해 주십시요. 개인적인 친분이나 관계로 막중한 임무를 수행할 지도자를 뽑는다면 낡은 정치문화는 계속될 것이며, 무능하고 부패한 정치인의 행태는 결코 끊이지 않고 나타날 것입니다. 새로운 세기 새 희망의 정치를 여는 결정적인 시기에 유권자의 올바른 시각과 판단은 우리의 삶을 좌우할 핵심적인 정책방향을 결정하는 역사적인 순간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유권자가 주체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결코 사회는 발전하지 않을 것이며 또한 스스로 고치지 않으면 세상은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최악의 정치가는 투표하지 않은 유권자가 뽑는 것입니다.
2002. 12. 18.
2002 대전대선유권자연대
상임공동대표 조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