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MBC PD수첩 도박실태 고발
【서울=뉴시스】
MBC PD수첩은 15일 밤11시5분 최근 지자체에 불고 있는 도박산업 유치 실태와 도박의 문제점을 분석한 \'경제, 도박으로 살린다?\'를 방송한다.
우리나라 2002년 한해 동안 경마, 경륜, 경정, 카지노, 복권 등 도박 산업이 올린 총 매출액은 약 14조원에 이른다. 또한 도박 참여 인구 2300만명이 1년 동안 잃은 금액은 4조 7000억원이나 되며 이는 성인인구 한 사람당 연간 34만원 정도를 도박으로 허비한 셈이 된다.
참여연대 등 300여개 시민단체가 참여한 \'도박장 반대 전국 네트워크\'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도박 중독자는 대략 300만명 선에 이른다. 성인 인구의 9.3%가 도박 중독자라는 뜻이다.
그러나 대박의 꿈을 꾸며 도박을 시작했던 많은 사람들이 가정 불화, 경제적인 파산 등으로 고통을 겪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런에도 각 지자체들은 앞다퉈 도박장을 만들려 한다. 이제는 화상 경마장, 경륜장 뿐 아니라 제천의 경견(犬)장, 청도, 의령, 진주, 정읍의 우(牛)권장까지도 선보일 예정이다. 그야말로 전국이 도박장화 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지자체가 도박장을 유치하려는 이유는 도박 산업 총 매출의 10%를 세금으로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자체의 한 관계자는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 경제의 활성화와 세수 확보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논리를 펼친다.
그러나 취재진이 찾아본 도박장에서 관광객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았다. 제주 경마공원만 해도 10% 정도만이 관광객이었고, 90% 넘는 사람들이 제주도민이었던 것이다.
도박장이 들어선 곳마다 도박중독자들도 걷잡을 수 없이 늘어가는 현실에서 정부와 지자체는 과연 어떤 대책을 갖고 있는 것인지 PD수첩은 그 실태를 고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