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기사전문]문광부 \"대전경륜장 사업 원점서 재검토\"
대전경륜장 건립사업(예정지 중구 안영동)을 둘러싸고 대전시와 시민단체, 주민들의 찬반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사업허가권을 가진 문화관광부가 “원점에서 재검토한다”며 대전시의 건설계획에 제동을 건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대전시와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문광부는 올 하반기에 전국에서 경륜장 건립을 신청한 3∼4곳의 자치단체에 대해 허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다.
특히 대전지역의 경우 중부권 적정지역이라는 여건 때문에 허가에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근 문광부가 시민단체 등의 반발이 있다는 이유로 여론수렴과정을 다시 거치기로 한 것.
이와 관련, 대전지역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해 의향을 알아본 결과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반대이유가 타당하다면 허가해 줄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고 밝혔다. 더욱이 2003년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가 대구에서 이달 말까지 열릴 예정인데다 전국의 시민단체들이 레저시설 반대 운동을 확산해 가고 있는 것도 문광부의 부담요인이 된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경륜장 건립 예정지인 중구 안영동 주민들은 “허가가 나지 않을 경우 문광부에 찾아가 건립 반대운동을 벌인 시민단체 등에 대해선 응분의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또 대전시에 대해선 “유치전략이 너무 안이했던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양측(대전시와 시민단체)의 의견이 너무 팽팽하게 맞서 조율은 쉽지 않다”며 “경륜장을 건립하려는 이유에 대해 지속적으로 설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경향신문 기사전문]대전 경륜장건립사업 ‘빨간불’
대전경륜장 건립사업을 둘러싼 시민단체와 주민간 찬반논란이 계속되면서 사업허가권을 가진 정부가 ‘이 문제를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한다’는 내부방침을 세운것으로 알려졌다.
13일 문화관광부·대전시·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문광부는 올 하반기 대상지역을 결정할 방침이었지만 시민단체 등의 반발로 사업추진을 잠시 중단한 뒤 여론수렴과정을 통해 재추진키로 했다.
2003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가 대구에서 이달말까지 열릴 예정인 데다 전국 시민단체 등이 네트워크를 결성, 정부의 레저시설 건립 반대운동을 확산해 나가는 것도 부담요인으로 작용했다.
게다가 시의 사업신청서 제출이후 시민단체들이 문광부를 찾아 건립반대 의견서 등을 제출하고 경륜장 설립 예정지인 중구 안영동 주민들이 “허가가 나지 않을 경우 반대한 시민단체는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난하는 등 갈등양상이 빚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10월쯤 사업승인을 확정하고 도시계획 검토작업, 시설공사 등을 거쳐 2008년 1월 개장한다는 계획의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대전시는 “현재로서 양측의 의견이 너무 팽팽히 맞서있어 조율하기가 쉽지않다”는 입장이어서 주변으로부터 “경륜장사업을 유치키로 해놓고 너무 안이하게 대처하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있다.
〈정혁수기자 overall@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