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엄마 뭐했어\'라고 묻는다면...\"
[오늘의 인기발언대] 내동 롯데아파트 장은령 회원
이날 시민발언대는 오르는 사람마다 박수갈채를 받았다. 그중 장은령(여. 43. 서구 내동 롯데아파트)씨는 탄핵정국을 보는 소감을 차분하게 술회해 특히 많은 박수를 받았다.
다음은 장씨가 시민발언대에 올라 쑥스러운 표정에 떨리는 목소리로 밝힌 주요 발언 내용이다.
\"두 아이를 둔 가정주부입니다. 이런 자리는 태어나 처음입니다. 지난 금요일 뉴스를 통해 대통령 탄핵을 결정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그때 제일 먼저 떠오르는 얼굴은 아이들이었습니다.
저는 이 지경이 되도록 한 잘못이 여야 국회의원보다는 우리 국민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을 국회에 보내고 먹여 살린게 우리들이니까요. \'그놈이 그놈인데 투표하면 뭐하냐\'며 국민된 권리를 포기한 결과가 3월 12일 그대로 나타난 것이니까요.
하지만 분명 하쟎아요? 이건 국민의 뜻이 아니잖아요? 국민 대다수는 탄핵에 반대 했쟎아요? 그런데도 탄핵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국민이 얼마나 우습게 보였으면 그랬을까요.
시민여러분! 이제라도 분명하게 합시다. 마음대로, 제멋대로 행동한 국회의원들을 해고시킵시다. 부패하고 비정상적인 국회를 가진 나라에서는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습니다. 참다운 민주국가에서 살고 싶습니다. 3.12 분노와 부끄러움을 승화시켜 4.15에는 민주의 꽃이 피어나게 합시다.
자라나는 아이들이 어른이 돼 \'엄마는 그때 뭐했어\'라고 묻는다면 엄마는 그때 행동했다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항거했다고 말하는 부모가 되고 싶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