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전 시 민 사 회 단 체 연 대 회 의
대전시 중구 선화동 184-22번지 보문평화원 1층 T.331-0092, F.252-6976
수 신 / 언론사 담당기자 등
발 신 /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제 목 / 대전시는 진정 첨단과학 도박도시로 거듭나려 하는가?
날 짜 / 2004. 3. 26. 오전 9시
논 평
대전시는 진정 첨단과학 도박도시로 거듭나려 하는가?
- 장외경마장을 반대한다!
대전시는 진정 첨단과학 도박도시로 거듭나려 하는가? 최근 장외경마장 등 각종 도박시설이 앞 다투어 경쟁적으로 우리지역에 개장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며, 개탄해마지 않을 수 없다.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대전경륜장 유치가 추진되고 있는가운데, 중앙시장 상인들이 구 대전백화점 자리에 장외경마장 유치에 나선 것은 물론, 또 다른 한 곳에도 장외경마장 유치신청이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지역상인들의 주장처럼 도박장 유치운동이 상권활성화를 위한 고육지책의 조치라 하더라도, 지하철 개통임박과 더불어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원도심 지역에 건설되면서, 원도심 활성화의 가능성이 확인되고 있는 마당에 수요추정 없이 무분별하게 추진되는 도박장 유치경쟁은 사행성 조장 등으로 생활환경을 파괴하는 것은 물론, 첨단고학기술도시를 지향하는 대전시의 발전에도 반하는 처사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지난해 대전시가 경륜장 건설을 추진하면서, 많은 시민들의 반발을 사면서 무리를 빚고 있는 가운데, 아직까지도 문광부의 최종허가를 받지 못한 현실을 감안할때, 총선국면중에 급작스럽게 추진되는 장외경마장 등 도박장 유치경쟁 소식은 대전시민 전체를 우롱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뿐만 아니라, 대전시에 이미 월평동 장외경마장을 비롯해, 유성에 장외경륜장과 경정장이 개장중에 있어, 이용자수만도 매년 100만명이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으며, 특히, 대전시가 시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추진하고 있는 대전경륜장이 개장된다면, 매년 300만명 이상의 시민들이 4곳의 도박장을 이용할 계획이라는 점에서도 추가적인 장외경마장 등의 도박장 개장은 도박중독자 양산 등의 부작용을 외면한 처사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장외경마장 유치는 도박중독자 양산 등 사행성 조장과 첨단과학기술도시라는 대전시 정체성에 심각한 악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전시와 중구청, 동구청은 법적절차 여부를 떠나, 관련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공청회를 통해 시민여론을 모을 것을 요구한다.
또한, 지역자금 역외유출 규모면에서 대전경륜장보다도 더욱더 큰 장외경마장은 다른지역에서도 환영받지 못한 도박시설로서, 울산시와 대구시, 가까운 청주시, 전주시가 이미 행정적으로 규제를 한 사례가 있다는 점에서 동구청과 중구청은 관련시설에 대해 불허처분할 것을 촉구한다.
아울러, 대전시도 원도심 활성화는 도박장 유치를 통해서 절대 해결할 수 없는 중차대한 문제란 점에서,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적극적인 원도심 활성화 방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2003년 4월 26일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