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글과, 사진은 저 멀리 여수에서 
탄핵무효 및 민주수호를 위해
고생하는 동지들이 보내왔습니다.
정치개혁을 위한 국민들의 꿈틀거림은
남도에서부터 광화문까지 여지없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풀 
                     김수영 
풀이 눕는다 
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 
풀은 눕고 
드디어 울었다 
날이 흐려서 더 울다가 
다시 누웠다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날이 흐리고 풀이 눕는다 
발목까지 
발밑까지 눕는다 
바람보다 늦게 누워도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고 
바람보다 늦게 울어도 
바람보다 먼저 웃는다 
날이 흐리고 풀뿌리가 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