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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단체 성명논평

총선시민연대 대덕구 총선후보 합동방송연설회 모니터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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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총선 대덕구 후보 합동연설회 모니터링> \"하나마나한 TV 합동연설회을 고집하는 이유?\" 1. 2004년 4월 13일 방송된 17대 총선 대덕구 후보 TV 합동연설회는 몇몇 후보의 문제제기처럼 상호검증할 수 있는 토론회가 아닌 합동연설회로 변경하게 된 배경설명없이 일방적인 정견발표에 그친 단편적인 구성과 본인의 연설이 끝나자마자 자리를 비우는 후보들의 불성실한 행위로 인해 불쾌감을 느끼기에 충분한 맥빠진 토론회였다. 이런 TV연설회는 유권자의 알권리를 철저히 무시하는 무책임한 처사이며, \'TV 연설회\'의 무용론을 촉발하는 국력낭비용 미디어선거의 전형을 보여주는 일례이다. 재차 모니터링에서 강조하는 바이지만, 후보와 정당의 상호검증과 차별성을 부각시켜 유권자의 선택권을 강화시켜주는 토론회 방식이 적절하며, 이를 강제하기 위한 선거법 개정 등의 제도적 환경이 뒷받침될 필요가 있다. 일방적이고 단조로운 TV 연설회는 유권자를 오히려 짜증나게 할 뿐이다. 이런 일방적인 TV 연설회 모니터링을 반복하는 것 또한 유쾌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2. 강희재 후보는 원론적인 포부에 치중하며 지역현안에 대한 대안 제시가 부족하였고, 시간 초과로 인해 마이크가 꺼진 상태에서도 사회자의 사회는 아랑곳하지 않고 끝까지 연설을 하는 일관된 모습을 보였다. 오희중 후보는 안정된 모습을 연출하긴 했으나, 정책설명은 공약집으로 대신하며 정치적 수사와 업적을 홍보하는 것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였다. 정용기 후보는 정치신인다운 패기와 열정, 자신감이 돋보인 반면, 정치적 입장과 소신을 읽을 수 있는 국가현안에 대한 입장 표명이 미력하였다. 선재규 후보는 보수정당과 차별되는 진보정당으로써의 국가시책에 대한 견해 및 대안정책에 대한 입장 표명이 간명했다. 김원웅 후보는 민족의식에 기반한 일관된 개혁노선을 견지하였음을 강조하였으나, 지역공약과 10대강국 진입 등의 국가청사진 제시는 시간의 한계를 감안하더라도 나열적인 수준에 머물렀다. 신문휴 후보는 책을 읽는 것인지, 연설을 하는 것인지 분간하기가  어려웠다. 3. 2004대전총선시민연대는 후보간의 TV 토론회나 연설회가 정당의 정책과 인물의 비전과 자질을 검증하는 생산적인 논쟁의 장이 아닌 일방적인 정견 전달 혹은 정치적 공방에만 치우치거나 각 당 대표들의 이미지에 편승하는 대리전으로 변질되는 양상에 대해 실망을 금할 수 없다. 17대 TV 토론회 및 연설회 평가를 기반으로 정책과 인물이 간명하게 대별되는 미디어 선거로 발전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