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전 이 땅의 민초들에 의해 만들어졌던 한겨레 신문이 지속된 경영악화를 견디지 못한 채 좌초의 위기에 놓였다고 합니다. 이런 소식을 접한 민초들이 또다시 한겨레를 살리기 위해 나서고 있습니다.
아래의 기사들은 이땅의 민초에 의해 만들어진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지 모를 한겨레신문을 돕기위한 작은 몸짓이 시작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기사입니다.
한겨레 신문을 돕기위해 대전참여자치연대도 함께 하겠습니다.
광고를 내기 위해 광고비를 모금합니다.
충청하나은행 652-276203-00104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 입금하신 분은 사무실 331-0092~4 담당자 이억수간사에게 연락 주십시요.
* 모금액은 1만원부터 자유롭게 하실 수 있습니다.
[이하는 \"오마이 뉴스-안홍기기자\"에 실린 기사의 전문입니다]
한겨레에 응원광고 \"미안하다, 힘내라!\"
경영난 보도 접한 \'민우 엄마\' 등 16명, 뜻 모아 광고 실어
\"그 오랜 세월동안 잊고 살아온, 지금은 어디 가 있는지도 모르는 그 한 장의 주식, 그 빚에 매여 당신들은 청춘과 추억의 모든 것을 걸었는데 우리는 왜 이 모든 것을 모르고 살았을까요?\"
최근 <한겨레>의 어려운 사정을 접한 몇몇 시민들이 뜻을 모아 한겨레에 응원 광고를 냈다.
\'민우 엄마 외 15명\'이라고 밝힌 \'한겨레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6일 한겨레 8면 생활광고란에 \"한겨레여! 미안하다, 힘내라\"라는 제목으로 지지 광고를 실었다. 이 광고는 7단 15Cm 크기.
이들은 \"최근 <오마이뉴스>에 실린 박화강(광주 주재기자) 기자의 인터뷰를 본 것이 광고를 게재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오마이뉴스는 지난달 26일 「\"한겨레의 봄날을 다시 만들어내자\"」 기사를 통해 16년간 일한 한겨레를 떠나는 편집국 마지막 창간위원 박화강 기자의 사연을 상세히 보도한 바 있다.
관련기사 [11월 26일 보도] \"<한겨레>의 봄날을 다시 만들어내자\"
이 기사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6일 오전 현재 이 기사에는 모두 22만8천원(41건)의 좋은 기사 원고료가 모였다. 한겨레에 성원을 보내는 답글만 200여개에 이른다. 대부분 \'한겨레 구독에 참여하자\'는 내용이다.
이날 응원 광고를 낸 독자들은 박화강 기자가 \'능력이 부족해 1등인 신문을 못만들고 떠난다\'며 \'이런 한겨레를 그냥 죽게 만들 것입니까\'라고 말한 대목을 인용하며 그에 대해 \"한겨레여, 우리가 미안합니다, 진정 미안해요\"라고 말했다.
이들은 \"우리는 다시 주머니를 털어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이 광고를 보낸다\"며 \"이 작은 시작이 마중물이 되어, 한겨레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를 아는 많은 동참이 이어졌으면 좋겠다\"며 한겨레를 살리기 위한 노력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한겨레에 따르면 광고주들은 신분이 노출되는 것을 원하지 않고 있다.
<아래 박스는 6일자 8면 하단 응원광고 전문.>
한겨레여! 미안하다, 힘내라
6일자 8면 하단 광고전문
이제 우리는 한겨레가 태어나던 날을 기억 못합니다. 온 국민, 그야말로 온 국민이 가슴속 일렁이는 민주화의 열망을 모아 새로운 언론을 탄생시켰다는 그 이야기는 이제 전설바다의 밤물결로만 남았을 뿐입니다.
우리는 한겨레가 무엇과 싸웠는지도 기억 못합니다. 군림하고 탄압하는 독재정권과 싸우고 스스로 권력이 되어가는 다른 언론과 맞서며 한겨레가 겪어내야 했던 그 공통의 세월을 알지 못합니다.
거대언론사의 3분의 1밖에 안 되는 급여를 받고 일해도 한겨레니까, 라고 생각했고 한겨레 기자는 촌지를 안 받는다고 해도 한겨레니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광고전단도 없는 얄팍한 신문을 받아도 한겨레니까 당연히 그래야지 하고 생각했습니다.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로 알았다. 엄마는 윗목에 쪼그리고 자도 감기 안 걸리는 줄 알았다\'며 울던 불효자식처럼, 한겨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제 마지막 창간위원 박화강 기자가 신문사를 떠나며 남긴 한마디가 밤바다에 폭풍을 일으킵니다. (오마이뉴스에 실린 인터뷰를 보았습니다.
http://www.ohmynews.com/articleview/article_redirect.asp?at_code=223007)
\"능력이 부족해 1등인 신문을 못만들고 떠나 죄송합니다.\"
그는 또 말합니다.
\"한겨레는 1단기사를 쓰더라도 세상을 위해서 유익한가를 보고 기사를 써왔다고 자부합니다. 올곧은 마음, 뜨거운 가슴 하나로 한길을 걸어왔습니다. 이런 한겨레를 그냥 죽게 만들 것입니까. 눈길 한 번 주면 살릴 수 있는데….\"
내가, 바로 우리가 그이의 등을 떼밀었다는 불현듯 찾아온 깨달음! 돌백이 아이를 등에 업은 주부들이 주머니를 털어 한 구좌를 사고는 이제 우리 아이들의 장래를 저축했다고 잔치를 열었던 저 80년대 막바지의 추억이 갑자기 꿈에서 깬 듯 환하게 살아납니다. 국민들을 모아 신문들 만들자. 이 소박한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기꺼이 우리 대신 짐을 지고 나섰던 노기자가 우리에게 말하네요, 미안하다고,
그렇지 않습니다. 한겨레여, 우리가 미안합니다. 진정 미안해요.
이제 그 돌백이 아기들이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 그 오랜 세월동안 잊고 살아온, 지금은 어디 가 있는지도 모르는 그 한 장의 주식, 그 빚에 매여 당신들은 청춘과 추억의 모든 것을 걸었는데 우리는 왜 이 모든 것을 모르고 살았을까요? 당신들의 싸움에서 한 걸음 얻은 빛으로 앞길을 밝히고 시대의 어둠을 이기며 살았는데도요!
한겨레가 어렵다네요. 어떤 외부의 어려움에도 꿋꿋이 견디며 한겨레를 지켜온 유능한 기자들이 떠나야 한다네요. 한겨레 없는 세상을 우리가 상상이나 해 보았는지! 과거회귀의 욕망에 몸살을 앓으며 사사건건 개혁의 발목을 잡는 거대족벌언론들의 천국! 상상만으로도 소름이 끼칩니다.
오늘 우리는 다시 주머니를 털어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이 광고를 냅니다. 한겨레여, 힘을 내시라고, 우리의 이 작은 시작이 마중물이 되어, 한겨레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를 아는 많은 동참이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한겨레를 사랑하는 사람들 (민우 엄마 외 15명)
한겨레 응원광고 잇따라 \"민우엄마께 보내는 답장\"
6일 이어 7일에도 광고 실려... 당분간 계속될 듯
ⓒ2004 한겨레신문
<한겨레>의 최근 어려운 소식을 접한 \'엄마·아빠 독자들\'이 잇따라 한겨레 응원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16명의 \'엄마 창간주주들\'이 6일 한겨레 응원광고를 낸데 이어 7일에도 이에 화답하는 \'답장광고\'가 실렸다. 독자 및 주주들의 자발적 응원광고는 내일도 예정돼 있어 릴레이 광고 성원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7일자 한겨레에는 「\"한겨레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라는 제목의 응원광고가 실렸다. 9단 21Cm의 4면 왼쪽 아래에 실린 이 광고는 전날보다 더욱 크다. 광고를 낸 사람은 \'은송엄마, 은설아빠, 희석엄마, 한솔아빠, 슬기엄마, 피터팬, 수현아빠, 도연엄마, 현식·윤선 엄마\'로 자신들을 밝힌 9명의 독자들. \'민우엄마 외 15명\'이라고 밝힌 창간주주들이 전날(6일) 실었던 「 \"한겨레여! 미안하다 힘내라\"」 응원광고에 대한 답장 형식이다.
\'은송엄마 외 8명\'은 광고를 통해 \"\'민우엄마 외 15명\'이 낸 광고가 \'눈길을 꼭 붙들어 맸다\'\"며 \"정성을 모은 한마디 한마디가 가슴을 콕콕 찔렀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겨레를 통해 듣고 싶은 말도, 한겨레가 해야할 일도 너무 많다\"며 \"16년 전 그때도 그랬듯 우리가 마음을 한데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나서서 한겨레의 봄날을 만들어보자\"면서 한겨레신문 구독운동 전개를 제안했다.
<오마이뉴스>는 이들에 대한 인터뷰를 시도했으나 한겨레 측은 \"광고주들이 취재를 꺼려 연락처를 알려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겨레 측은 \"독자들의 이런 성원이 한겨레 내부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내일 실릴 응원광고도 접수됐다\"고 밝혔다.
독자들의 한겨레 성원이 어디까지 이어질 지 주목된다.
<아래는 7일자 광고 전문.>
\"한겨레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민우엄마께 보내는 답장
<한겨레> 7일자 4면 독자 응원광고 전문
한겨레신문을 펼쳤습니다. \'한겨레여! 미안하다. 힘내라\'라는 의견광고가 눈길을 꼭 붙들어맵니다.
한겨레를 사랑하는 사람들(민우엄마 외 15명)이 정성을 모은 한마디 한마디가 가슴을 콕콕 찌릅니다. 너무 안타깝습니다. 마음이 아픕니다.
한겨레신문. 한겨레신문이 어떤 신문입니까. 지난 1988년 독재 권력과 싸우며 세상을 바꾸고자 선량한 국민의 힘으로 만든 신문이쟎습니까. 민주화의 열망을 담아 힘을 한데 모은 신문입니다. 온국민의 손으로 탄생한 신문입니다. 고난과 억압의 역사 속에서 변함없이 민족과 민중의 사랑을 받는 참언론이쟎습니까.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입니까. 16년이 지난 지금, 한겨레신문이 모진 겨울바람의 한복판에서 추위에 떨고 있다니요. 백발의 젊은 청년 박화강 기자가 신문사를 떠나다니요. 경영악화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이라니요. 외부의 어떤 어려움도 꿋꿋이 견디며 한겨레를 지켜온 기자들이 떠나야 한다니요.
안됩니다. 우리는 아직도 한겨레를 통해 들어야 할 말이 아직도 많습니다. 한겨레가 해야 할 일들이 우리 주위에 너무도 많습니다.
내가, 네가 나서야 합니다. 16년 전 그때도 그랬듯 우리가 마음을 한데 모아야 할 때입니다.
한겨레신문이 튼튼히 잘 자라야 이땅에 제대로 된 신문을 계속 볼 수 있으니까요. 그리하여 미래를 살아갈 우리의 아들 딸들에게 세상을 바로 보는 지혜로운 신문 하나쯤은 있게 해줘야 하니까요.
다시 힘을 보탭시다. 우리도 오늘 지금 주머니를 털어 이 광고를 냅니다. 전국의 \'민우엄마\'와 \'민우아빠\'가 나서 \"한겨레신문,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라고 호소합시다.
지금 당장 전화를 걸었으면 합니다. 주변의 친구, 친척, 동료들에게 한겨레 신문 구독운동을 펼칩시다. 내가 나서서, 네가 나서서 1명의 독자를 더 늘려 한겨레 살리기 운동을 벌여 나갑시다. 우리가 나서서 한겨레의 봄날을 만들어 봅시다.
은송엄마, 은설아빠, 희석엄마, 한솔아빠, 슬기엄마,
피터팬, 수현아빠/도연엄마/현식 윤선 엄마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