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 도 자 료
“평화와 선린우호를 선택한 구마모토 현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 구마모토현 왜곡 교과서 불채택 결정에 즈음하여 -
구마모토 현민의회에 따르면, 구마모토현에서는 후소샤판 왜곡 역사 교과서를 채택한 학교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런 결과는 1997년과 2001년에 이어, 또다시 거둔 성과로서 향후 양국관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는 감히 구마모토현민 여러분들의 평화와 건전한 양식을 지키고자 기울인 노력의 승리라고 자평한다.
특히, 지난 6월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저지단이 방문했을 때만 해도 후소샤판 왜곡 역사 교과서의 채택이 확실시 되었던 몇몇 지역까지도 채택율 0%를 기록한 것은, 왜곡교과서 채택 세력에 맞서 싸워온 ‘평화헌법을 살리는 구마모토 현민의 회’와 ‘구마모토현민의회 교과서 네트워크’의 헌신적인 노력의 결과라 이해된다.
더욱이 지난 1997년 이후 시작된 왜곡 교과서 저지를 위한 양 국 민간단체의 교류방문을 통해 한사람의 현민이라도 올바른 역사인식을 갖게 하기 위해 매년 대전충남지역을 방문하게 해 현장교육을 받도록 주선하도록 한 두 지역 민간단체들의 수년간에 걸친 노력뿐만 아니라, 구마모토현 내 시민단체 등 양심적인 세력들을 규합하여 현 내 100여개 자치단체, 지방의회, 교육위원회에 등에 직접 교과서 불채택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보냈는가하면 구마모토현 각 시정촌에 ‘교과서 네트워크’를 발족시키고, 왜곡교과서가 채택되지 않는 다각적인 활동을 펼쳐 왔다.
어디 그뿐인가? 지난 6월 역사 왜곡 교과서 채택 저지를 위한 대전충남 교육․시민단체 일본 쿠마모토현 방문단(단장 송인준)이 구마모토현을 방문했을 때 현청과 현 의회, 현 교육위원회를 비롯하여 현 내 13개 자치단체를 직접 돌며 후소샤 교과서 불채택 호소에 나선바 있으며, 현지를 직접 방문해 현지 시민단체와 함께 직접적인 대면 호소와 설득을 벌인바 있다.
아울러, 충청남도와 의회, 교육청 그리고 충남도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구마모토현과 현의회, 각 자치단체의 선리우호의 노력에 대해서도 찬사를 보내는 바이다.
우리는 이번 승리에 안주하지 않고 그간의 경험을 거울삼아 보다 긴밀하게 구마모토현 시민단체 및 양심적 시민들과 연대해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을 저지하고 한일 양국을 비롯하여 두 지역간 평화와 선린우호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도 경주할 것임을 천명하는 바이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만족할 수 없다. 태어나서도 태어날 수도 없는 역사왜곡 교과서가 만들어진 것 자체가 비극이다. 참된 친선을 위해 동아시아 평화를 위해 우리에게 놓여진 과제는 적지 않다. 이른바 보통국가론에 입각한 개헌과 군비강화를 통해 군사대국으로 거듭나려는 시도를 우리는 저지하기 위한 양국간의 상호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부문별 교류를 강화하는 한편으로 내실 있는 지방자치의 성숙을 위한 교류와 협력도 더욱 발전 시켜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하며 그동안 성원을 보내주신 대전충남 지역민께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
2005년 9월 1일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공동의장 김선건,민명수,윤종삼,송인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