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 평>
계룡건설의 자숙을 권면한다!
- 계룡건설의 부적절한 일부 지방지 고위임원들과의 골프모임을 개탄한다!
일부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대전시 공무원에게 억대에 가까운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계룡건설의 고위임원이 일부 지방 언론사 고위인사들과 함께 골프를 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얼마 전에는 계룡건설 부회장이 수사를 맡고 있는 고위 경찰을 찾아가 선처를 부탁한 사실이 밝혀져 수사를 무마하고자 로비하는 것이냐라는 의혹의 대상이 되었던 일이 연이어 또다시 지방 언론사 고위 인사들을 골프장으로 초대해 함께 골프를 친 사실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
건설비리 사건의 내용중에 관련 업자로부터 골프 접대를 받는 것이 물의를 빚고 있는 민감한 상황에서 게룡건설의 언론사 간부들과 골프회동은 부적절한 처신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아울러 이 골프회동에 참여한 언론사 간부들도 적절치 못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지역 최대 건설업체이자 광고주인 기업체에서 초대한 모임에 응하지 않을 수 없다는 식의 접근은 매우 안이하다하지 않을 수 없다. 잘 알려진 것처럼 계룡건설은 『국가를 당사자로한 계약법률』에 의거하여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사업에 참여가 금지될 수도 있는 상황에 처해 있다. 따라서 대전시 건설비리가 직원 개인차원의 비리인지 회사차원의 비리인지가 핵심적인 사안으로 부각되고 있으며, 언론사는 이에 대한 기획기사와 심층 분석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 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언론사 임원이 건설비리의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소환조사를 받아야할 사람과 골프회동을 갖는 것은 누가 봐도 적절치 못하다 할 수 있다. 백번 양보해서 광고주와의 만남이라 한다 해도 계룡건설의 로비에 언론사의 임원이 응했다는 오해는 피할 수 없다. 지역 언론의 경영이 어려운 것은 공지의 사실이다. 또 계룡건설이 미우나 고우나 지역을 대표하는 향토기업임 또한 우리 모두가 알고 있다. 그래서 쉽게 경언유착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기 쉬운 상황임은 언론사들도 잘 알 것이다. 이런 점에서 계룡건설 측과 골프회동을 한 당사자들의 참여경위와 회동 내용에 대한 적절한 해명을 강력히 촉구한다.
아울러 계룡건설 측의 이러한 행태는 건설 담당 공무원과 경찰에 이어 지역 언론사까지 로비를 벌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세간의 의혹을 불러 오고 있음을 지적한다. 계룡건설은 부정당 경쟁 행위를 저지른 것을 반성하고 석고대죄하는 마음으로 사법당국의 수사에 적극 협력하는 자세 자체를 찾아볼 수 없다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부정당한 방법으로 지역경제를 살릴 수 없다고 믿는다는 점에서 계룡건설의 행태를 개탄한다. 동시에 부정을 행하고도 또다시 부정한 방법으로 위기를 모면하려는 얄팍함밖에 보여주지 못하는 계룡건설의 행태는 우리를 비통하게 한다.
계룡건설은 관행적으로 이루어진 부정 비리의 전모를 소상히 밝히고 국민 앞에 사과하는 정도경영의 모습을 보이고 부정당 행위를 발본색원할 경영혁신의 게획을 밝힘으로서 지역 대표기업으로서 본모습을 찾아야할 것이다.
언론사도 드러난 비리를 짤린 도마뱀의 꼬리처럼 버리고 도망가려는 비리의 몸통을 찾아내기 위한 노력을 더욱 기울여야 한다. 특히 대전시가 발주하는 턴키공사에 대전시 공무원은 심사위원이 될 수 없음에도 뇌물을 건넨 국내 굴지의 재벌 기업체의 행태를 보면 부정비리는 대전지역에서만 일어난 일 아닐 것이라는 세간의 의혹을 속시원히 밝혀주길 우리는 기대한다.
2005년 9월 13일
* 위 내용은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홈페이지(www.cham.or.kr/주요이슈방)에도 올려져 있습니다.
* 문의 /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금홍섭 사회개혁실천국장(010-3419-0092)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공동의장 김선건, 민명수, 송인준, 윤종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