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을 사람의 만남이 아름다운 도시로,
열린시대 새 지방자치를 만들어갑니다.
■ 출국 기자회견문 낭독 “잘못된 역사, 바로 잡으러 갑니다 ” 우리나라를 비롯해 동북아시아 국가들의 역사왜곡 교과서의 검열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일본정부는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주도한 후소샤 교과서에 대한 검열을 통과시켰습니다. 더 나아가 일본 정부는 이 교과서의 근간에 흐르는 총체적인 ‘우익사관’에 기초한 ‘군국주의 망령’을 부활시키려는 기도를 노골화하고 있음은 물론이고, 공민(사회)교과서의 경우 독도사진과 함께 영유권 주장을 담고 있어, 일본 내 극우세력 및 일본정부의 불순한 야욕을 경계하지 않을 수 없는 형편에 이르렀습니다. 특히, 새 교과서는 군대위안부 강제동원 등 과거 일본이 저지른 침략과 만행의 역사를 은폐축소하는데 그치지 않고, 이전의 교과서 채택과정과는 다르게 일본정부의 조직적인 지원하에 왜곡 역사교과서 채택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일본 문부성의 독도 주권침해 의도와 왜곡역사 교과서의 검열통과는 일본이 또다시 역사를 날조하고 왜곡하는 추악한 과거로 회귀하려는 군국주의 의도를 드러낸 행위이자, 일본 극우우익 집단의 배후에 집권 자민당 등 정치권이 있음을 확인하는 것이라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러한 일본의 행태는, 지난 수십년 동안 계산된 일본정부의 교과서 왜곡은 동아시아 여러나라에서 일고 있는 우호 협력과 공존의 기운에 찬물을 끼얹고 아시아 평화를 위협하는 도전행위에 다름 아니며, 일본의 군사대국화의 야욕을 노골화하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이에 우리는 교과서 왜곡을 통해 이웃 민족들의 존엄성을 훼손하려 하는 일본의 극우세력 및 일부세력의 추악한 도덕적 일탈행위를 규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일본의 양심적 세력들과 연대해 일본정부의 군국주의 부활 기도에 공동 대처하는 방안을 적극 강구하고 행동하고자 방문단을 구성하고 출발하고자 합니다. 이미 우리는 지난 1997년부터 대전충남 시민사회단체와 쿠마모토현내 시민단체와의 왜곡된 교과서가 채택되지 못하도록 하는 ‘역사 왜곡 교과서 불채택 주민운동\'을 양국 지역민과 함께 벌여후쇼사 교과서 채택율 0%라는 의미있는 성과를 얻은바 있습니다. 이번 방문은 최소한 충청남도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일본 쿠마모토현만이라도 올바른 역사인식에 기초한 왜곡교과서가 채택되지 않도록 호소하기 위한 것입니다. 아울러, 자라나는 양국 학생들이 올바른 역사인식과 평화를 사랑하는 민주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공동노력을 기울여 나가자는 호소를 하고자 가는 것입니다. 3박4일동안의 짧은 일정이지만, 일본 쿠마모토현 각계각층 현민들과 만나 함께 평화와 공존의 시대를 열어가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자 합니다. 일본정부와 수구 우익 진영이 ‘이웃나라와의 관계가 깨지더라도 역사를 최대한 미화시켜 가르치겠다’는 그릇된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이러한 양식 없는 시도는 양국 평화 애호민의 손에 의해 끝내 좌절될 수밖에 없는 것임을 각인시키기 위해 정해진 시간동안 한 명의 일본인이라도 더 만나서, 대전충남지역민의 뜻을 한마디라도 더 전하기 위해 열심히 홍보하고 돌아오겠습니다. 대전충남 시도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05. 6. 17 역사 왜곡 교과서 채택 저지를 위한 대전충남 교육․시민단체 일본 쿠마모토현 방문단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