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서관통도로 개통에 즈음한 우리의 입장
상권 활성화를 위한 중앙로에 대한 대중교통 전용지구(Transit Mall)지정을 요구한다!
대전역 동서관통도로가 오늘 개통되었다. 12년의 대 역사끝에 개통한 동서관통도로는 그동안 동구지역민의 오랜 숙원사업을 풀었다는 점에서 대전시민과 함께 크게 환영하는 바이다.
실제로 중앙로와 소재동을 직접연결하는 지하차도 개통에 따라, 그동안 소재동 지역 주민들이 우회해야 하는 불편해소는 물론, 본격적인 역세권 개발에 따라 실질적인 원도심 활성화의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각계 전문가들로부터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그런 우려가 결국 실질적인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진심어린 걱정이란 점에서도 경청할 필요가 있다고 사료된다.
동서관통도로 대전역 진입구가 곧바로 교차료와 접해있어 각종 사고위험이 높다는 점과 완화차선 없는 교차로 구조에 더해 택시 및 버스환승 주행로는 상시정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특단의 교통안전시설을 보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동서관통도로가 개통되기 이전에도 이미 대전역3가 교차로는 상시정채 구간으로 평가받고 있는 가운데, 동서관통도로의 개통은 삼성4가와 원동4가로 우회하던 차량의 대전역4가로의 집중을 불러일으켜, 심각한 교통정체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주석>2002년 대전광역시 교통정책과에서 발간한 “2002 교통 조사 및 분석” 자료집에 따르면, 교차로 서비스 수준 분석기준에 따르면 ‘과도한 지체상태’(≤220초)인 F 지역으로 조사되었으며, 중앙로의 경우도 첨두시 기준으로 대전에서 가장 혼잡한 구간중의 하나인(14㎞/시) E 지역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내년 3월 지하철 개통과 전면적인 시내버스 노선개편 등의 대중교통 개선을 통한 원도심 활성화를 기대하는 가운데, 편도3차선에 불과한 중앙로에 한꺼번에 많은 통과차량이 몰려든다면 심각한 수준의 교통정체는 물론 중앙로 상권활성화에도 역행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동서관통도로가 원도심 활성화 및 그동안 소외지역으로 인식되었던 대전역 뒤편 동구지역 주민들의 교통편의를 도모해야 한다는 거시적 목적에 부합됨에도 불구하고 전문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동서관통도로의 개통 이후 예상되는 문제점에 대해서도 충분한 대책수립을 촉구한다.
아울러, 장기적으로 지하철 1호선 개통 및 BRT시스템 도입을 계기로 원도심 상권활성화를 위해 중앙로에 대한 “대중교통 전용지구(Transit Mall)”로의 지정도 적극 검토할 것을 대전시에 촉구한다.
실제로 법적 근거가 되는 정부의 대중교통육성법이 국회를 통과하고 대구시가 빠르면 내년 9월부터 대구중앙로를 버스택시만 통행이 허용되는 “대중교통 전용지구”로 지정할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점도 동서관통도로 개통 이후 대전역4가의 심각한 교통정체에 대한 대안으로 “중앙로에 대한 대중교통전용지구” 지정에 대한 충분한 당위성은 확보된 것이라 본다.
아울러, 보행전용공간인 “으능정이 거리” 도입사례와 미국 유럽 등 33개국의 도시에서 대중교통전용지구를 지정한 결과 보행자 통행량이 46~60%, 주변상점 매출액이 20~40% 증가한 연구결과 사례에서도 입증했듯이 중앙로를 보행자전용공간 및 대중교통전용지역으로 활용한다면 지하철1호선 개통을 계기로 원도심 상권활성화의 전기를 마련하는 계기점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조속한 시일내에 대전시는 동서관통도로의 잇점은 최대한 살리고, 중앙로 등 원도심 상권활성화를 위한 실질적인 방안모색과 중앙로에 대한 대중교통전용지구로의 지정을 위한 관련전문가와 지역주민, 상인단체,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공청회를 개최할 것을 촉구하는 바이며, 이해당사자의 이해와 요구를 수렴하여 극변하고 있는 역세권 개발에 따른 도심교통문제에 대한 올바른 정책방안을 모색할 것을 정중히 권고드리는 바이다.
2005년 12월 21일
* 위 내용은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홈페이지(www.cham.or.kr/주요이슈방)에도 올려져 있습니다.
* 문의 /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금홍섭 사회개혁실천국장(010-3419-0092)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상임의장 송인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