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전 총리의 대선출마에 대한 우리의 입장
오늘 이회창 전총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선거에 출마한다고 선언했다. 우리는 이회창 전 총리의 출마 기자회견이 지난 대통령선거 과정에서의 대선자금에 대한 석고대죄(席藁待罪)하는 반성은 없고 온갖 변명으로 가득찬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고 본다.
언제까지 우리는 부패한 정치, 후진정치를 마주해야 하는가? 이회창 전 총리는 지난 불법 대선자금 수수사건의 장본인이 아닌가? 어떻게 그런 인물이 낡고 부패한 정치를 끝장낼 인물이 될 수 있는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삼성비자금 조성의혹 등 반부패 청산과 부패정치, 후진정치를 청산해야할 중차대한 과제를 해결할 인물이 절대 될 수 없다.
오늘 그가 밝힌 어떠한 변명도 오로지 자신만을 위한 대선출마로 밖에 보이지 않으며, 이회창 전 총리의 대선출마는 시대착오적인 정치행태의 극치를 드러낸 것으로 밖에 이해되지 않는다.
독재정권 종식이후 다양한 부문에서의 민주주의와 개혁은 진척되었으나 유독 정치만은 후퇴와 지체만을 반복하고 있고, 이회창 전 총리의 대선출마 선언은 이러한 후퇴정치의 산물로 반드시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임을 경고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