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일부 공무원들의 유급자원봉사에 대한 우리의 입장>
삼성에 의한 태안지역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한 지 한 달이 넘은 현재도 현장의 치유를 위해 연일 수 만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태안으로 달려가고 있다. 전 국민이 삼성기름유출사고에 대해 한마음을 보내는 것에 대해 따뜻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지금도 태안 현장을 찾는 수 많은 국민들은 자비를 들여 자원봉사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자치단체 일부 공무원들의 유급자원봉사와 관련하여 개탄을 금할 길이 없다. 언론보도에 의하면 대전시는 오늘 기름유출지역으로 자원봉사를 다녀온 일부 공무원들의 유급자원봉사와 관련하여 해명하였다고 한다.
대전시가 해명한 내용에 의하면, 대전시는 지난 해 12월 11일부터 28일까지 18일간 진행된 1차 자원봉사는 총 79개부서 820여명의 공무원들이 참여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들 중 26개부터 219명의 공무원들에게 4,891,800원이 여비 명목으로 지급되었다고 한다. 이들 여비는 각 부서마다 차등지급된 것으로 보이는 바, 시민봉사실 직원은 1만원, 자원순환과 직원은 4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는 대전시 일부 공무원들의 자원봉사가 무엇인지 근본적인 취지를 망각한 행위에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 자원봉사는 스스로가 원해서 하는 활동임에도 여비를 지급받았다는 것은 공무원들의 도덕적 기강해이로 밖에 이해할 수 없다.
또한 대전시는 충남도교육청 공무원들 같이 자원봉사확인서를 받아 소득공제까지 받았는지에 대해서도 공개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여비를 지급받은 공무원들은 왜 여비를 지급받았는지에 대한 내역을 시민들 앞에 빠짐없이 공개한 후, 반납은 물론 여론의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이다.
2008년 2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