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효 대전시장의 기자간담회 발언에 대한 대책회의 입장
언론보도에 의하면 박성효 대전시장이 미국방문을 마치고 귀국하여 기자간담회를 가졌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광우병 위험이 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하여 교민들의 입을 빌려 쇠고기 재협상을 통해 통상마찰을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고 한다. 또한 5월 중순에도 광우병 쇠고기에 대한 우려로 학생들이 \'동맹휴업\'을 한다는 소문에 대해 \'배후에 뭐가 있는 거 아니냐\', \'애들이 뭘 안다고 문자를 보내느냐\'라는 비하발언을 서슴지 않았다고 한다.
이번 광우병 위험이 있는 미국산 쇠고기의 전면 수입 결정은 국민의 건강권과 생명안전을 책임져야 할 정부가 최소한의 검역주권마저 포기함으로써 국민의 공분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그럼에도 150만 대전시민의 수장인 박성효 대전시장이 교민들의 입을 빌려 같은 말을 되풀이하는 것은 대전 시장으로써의 역할과 책임을 망각한 행위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매일 저녁 자발적으로 대전역으로 나와 촛불문화제에 함께 하는 수많은 시민들에 모욕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앞서 대전시장이 언급했듯이 들불처럼 번지는 촛불문화제가 순수한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바탕으로 한 성숙한 민주시민으로써의 역량을 보여주는 것임을 의심한다면 대전역으로 나와 현장을 확인할 요구한다. 아울러 대전시장이 이번 미국산 쇠고기 수입협상에 대해 전면 재협상을 요구하는 대전 시민들의 자발성과 순수성을 의심하는 것은 150만 대전 시민에 대한 모욕으로 간주한다. 따라서 우리는 박성효 대전 시장이 관련 발언에 대해 공개적으로 해명하고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 아울러 대전 시장으로써 시민들이 무엇을 원하는 지 경청할 것을 권하는 바이다.
2008년 6월 10일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수입을 반대하는 대전시민대책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