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욱 의장 사퇴의사 철회에 대한 우리의 입장>
대전 시민을 기만하는 대전시의회 의장은 즉각 사퇴하라!
대전시의회 김남욱 의장이 작년 7월에 있었던 의장단 선거 과정의 부정투표로 인해 발생한 장기파행의 도덕적 책임을 지고 3월 임시의회가 끝나면 물러나기로 했던 발표를 하루 만에 철회했다. 이번 김남욱 의장의 사퇴입장 철회는 대전시의회의 장기파행으로 대전 시민의 대표기관으로써의 역할을 포기한 대전시의회의 위상재정립을 위한 희망을 기대하는 시민들의 의회정상화 요구를 철저하게 무시하는 처사이다.
우리는 그 동안 의장단 선거 과정의 부정투표 의혹으로 인한 의회의 장기공전을 해결하기 위해 의장단 사퇴, 대시민사과, 교황식 의장선출방식의 개선을 요구했다. 새해 들어 의회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하는 듯하더니 결국 의회 정상화를 위한 아무런 노력도 없이 원점으로 돌아왔다.
대전시의회의 파행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통감한다는 김남욱 의장이 책임지지 못하겠다고 발뺌하는 것은 대전시민의 대표기관인 대전시의회의 불신을 가중시키는 것임을 분명히 한다. 또한 시민단체의 퇴진 요구를 외부세력에 의한 것이라는 김남욱 의장의 시민사회에 대한 몰이해는 대전시의회의 수준을 충분히 가늠할 수 있다. 아울러 지난 1월, 법원으로부터 의장단 선거 과정의 부정투표로 당시 감표위원을 맡았던 시의원에 대한 벌금형 판결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의장 본인은 부정선거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퇴하지 않는다는 것은 명백한 도덕적 해이임이 분명하다.
대전시의회 의장은 대전 시민을 대표하는 자리이다. 따라서 우리는 자리에 연연해서 더 이상 대전시민을 부끄럽게 하지 말고, 즉각 사퇴할 것을 요구한다. 아울러 대전시의회의 수장인 의장이 본인이 언론을 통해 밝힌 사퇴의사를 계속 번복하는 것을 결국 유권자인 시민을 기만하는 것이다. 이처럼 대전시의회가 유권자인 시민을 기만하는 모습으로 일관한다면, 대전시의원들의 의회 정상화를 위한 마지막 노력을 기대했던 우리도 의회 불신임을 위한 활동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