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분위기 파악 못하고 떠난 외유성 연수, 운영위원장은 즉각 귀국해서 책임져라!
고질적인 지방의원들의 해외연수문제다 또 도졌다. 지난 5월 31일 대전시의회 운영위원장을 포함해서 전국 13개 시도의회의 운영위원장들이 6박 7일 일정으로 러시아 및 우즈베키스탄으로 외유성 연수를 출발했다. 대전시의회의 지난 열 달간의 파행을 수습하고, 의회정상화를 위해 노력해야 할 운영위원장이 외유성 연수를 떠났다는 것에 대해 심각하게 문제제기 하지 않을 수 없다. 더구나 이들 운영위원장의 외유성 해외연수에 11개 시도의회의 직원들이 동행한 것은 전형적인 세금낭비인 것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운영위원장단협의회의 연수목적은 주요 기간산업인 천연가스 생산 실태 및 세계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에 대한 비교이다. 그러나 울무그벡천문대, 크리믈린궁 방문 등 일반 관광일정과 큰 차이가 없는 프로그램임을 볼 때, 그럴 듯한 연수목적으로 포장된 외유임을 알 수 있다.
북핵위기와 경제위기로 인해 국내외적 상황이 어수선함에도 불구하고, 지역 주민들의 불안과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시도의회 운영위원장들이 1인당 280여 만원의 혈세를 들여 외유성 연수를 나가는 것은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를 무시하는 처사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번 운영위원장단협의회 해외연수에 지난 열 달 간의 의회파행에 대한 책임을 지고 참가하지 않는 것이 마땅함에도 참가한 대전시의회 운영위원장과 동행한 전문위원은 즉시 귀국하여 관련 내용에 대해 해명하고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 아울러 우리는 이번 운영위원장단협의회 외유성 연수에 참가한 박수범 운영위원장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임을 밝힌다. 마지막으로 고질적인 외유성 연수를 막기 위한 의회 차원의 대책을 즉각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