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선출된 김학원 의장은 본인에게 제기된 의혹을 명확히 밝혀 의회 화합을 도모하라!
대전시의회는 오늘 단독 입후보한 김학원 의원을 찬성 10표, 반대 9표로 제5대 후반기의회의 보궐의장으로 선출했다. 지난 5월 20일 불신임된 김남욱 전 의장 이후 한 달 보름 만에 새로운 의장이 선출된 것으로 그 동안 파행을 겪었던 대전시의회가 이제 정상화를 위한 수순을 밟게 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의회 파행의 여러 불씨가 남아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대전시의회 화합의 길은 지난할 것으로 보여진다. 먼저 오늘 표결한 내용을 보면 주류와 비주류 의원들의 수대로 찬성과 반대표가 나왔다. 따라서 주류, 비주류의 합의에 의한 의장선출이 아니라 여전히 주류, 비주류 간의 골이 메울 수 없을 만큼 깊은 것을 재확인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본다. 둘째, 다수의 언론이 보도한 내용처럼 산업건설위원회 연찬회와 같은 시기에 있었던 행정자치위원회 연찬회에 새로 당선된 김학원 의장의 두 딸이 합류한 것에 대한 문제이다. 우리는 이번 문제를 지난 산업건설위원회 연찬회에 외부인이 동행한 것과 무엇이 다른지 알 수 없다. 따라서 김학원 당선자의 관련 내용에 대한 명확한 해명을 요구한다. 셋째, 지난 5월 20일 불신임된 김남욱 전 의장이 ‘지방의회 의결무효 확인의 소’를 제기했고, 법원의 판단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즉, 김 전 의장이 제기한 소송에 대한 판결이 어떻게 나느냐에 따라 대전시의회가 더 깊은 파행으로 빠질 수 있는 상황이다. 넷째, 김태훈 의원이 제기한 김남욱 전의장 불신임 투표 당시 찬성표에 표시가 된 담합투표라는 문제제기에 대해 대전시의회는 뚜렷한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어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따라서 이에 대한 명확한 해명이 즉시 필요하다.
여전히 갈등의 소지가 있는 상황에서 의장을 선출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그 동안 문제 제기된 여러 상황들에 대한 납득할 만한 명확한 설명을 요구했음에도 대전시의회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또한 150만 대전시민의 대표기관인 대전시의회가 집행부를 견제하고, 각종 국책사업을 유치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함에도 지난 1년 넘는 동안 이를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해 반성과 사과도 없다. 따라서 우리는 대전시의회가 시민의 대표기관으로써의 위상을 재정립하기 위해서는 그 동안 대전시의회 내에 제기된 문제에 대한 명확한 해명과 대시민사과가 뒤따라야 함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