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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단체 성명논평

김대중 전대통령 서거 대전추모위원회 결성 기자회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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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는 양심으로 님의 유지를 받들겠습니다!   - 제15대 대한민국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대전추모위원회(대전추모위원회) 출범에 임하는 우리의 각오 지난 18일, 대한민국 제15대 김대중 대통령이 유명을 달리 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대전지역 시민사회, 종교, 정당, 통일단체 등 제 사회단체 들은 절통한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제16대 대통령 고 노무현 전대통령께서 서거하신지 87일 만에 다시 우리는 또 한분의 큰 지도자를 잃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온 국민들과 더불어 애통하는 심정으로 고 김대중 전대통령의 전에 명복을 빌며, 유족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그리 길지 않은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두 전직 대통령이 한해에 서계한 것은 이번이 처음있는 일입니다. 특별히 지난 번에 서거하신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이번에 서거하신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인권 그리고 평화통일을 위하여 헌신한 민주정부를 나란히 이끄셨던 분이십니다. 그래서 더욱 김대중 대통령의 서거소식을 대하면서 참담한 마음이 크고, 다른 한편 이 나라의 민주주의와 민생 그리고 평화통일에 대한 염려가 먼저 앞서게 됩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는 평생을 행동하는 양심으로 독재권력과 투쟁해 오신 분입니다. 5번이나 죽을 위기를 넘기면서 이 나라의 민주주의와 평화통일을 위해서 위대한 족적을 남기신 그 분의 정치적인 눈으로 볼 때 오늘 이명박정부가 가고 있는 길에 대한 우려와 염려가 적지 않으셨습니다. 오죽했으면 국민들에게 노구의 병약한 몸으로 이명박 정부에 대해서 저항할 것을 공개적으로 천명하시기까지 했을까 생각하면 가슴이 저립니다. 김대중 전대통령의 염려 그대로 이명박 정부는 허울뿐인 중도실용을 내세우나, 실상은 수많은 민주열사들이 역사의 제단에 피를 뿌리며 희생한 그 댓가로 세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짓밟으면서 독재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보았습니다. 집권초기 전 국민들이 건강주권을 지켜지기 위해 일어났던 미국산 쇠고기수입반대 전국민촛불대회때 국민들의 목소리에 어떻게 귀를 틀어막고, 명박산성을 쌓아 국민들과의 소통을 거부해왔는지를. 또 이명박정부의 전매특허인 재개발사업으로 용산철거민 세입자들이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다 쫒겨 옥탑으로 내몰릴 때 경찰특공대를 투입하여 힘없는 국민들을 대상으로 테러 진압 작전을 벌여 무고한 5명의 생명을 죽음으로 내몰았는지를. 용산참사에 대해서는 아직도 정부의 사과 한마디가 없어 장례조차 치르지 못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슬픈 현실을. 또 정부의 기업정책과 경영부실로 파산지경에 이른 쌍용자동차의 경영위기를 전부 노동자들에게 그 책임을 전가시키면서 공권력을 동원하여 노동자들을 짓밟았는지를. 전국토를 토목공사장으로 만들며 자연의 생명을 유린하려던 계획이 국민적인 저항에 부딪히자 4대강 정비 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외피를 바꾸고 무리하게 국민혈세를 쏟아 부으며 자신들의 애초의 계획을 무리하게 강행하고 있는지를. 수적으로 다수를 점하고 있는 한나라당을 동원하여 비판적인 언론을 제도적으로 순화시켜 자신들의 주구로 만들기 위하여 국민 대다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조종동 보수언론과 재벌이 유착하여 언론을 장악할 수 있는 길을 연 미디어법 불법통과시켜 국회를 어떻게 완력으로 유린하였는지를. PD수첩 언론인들을 감정적으로 탄압하고, 정연주사장을 무리하게 구속시키면서까지 KBS를 자신들의 주구로 만들었는지를 기억합니다. 또 국민 1%를 위하여 절대 다수인 빈곤계층의 사회적인 안전망을 걷어낸 이정부의 반민생적인 국가예산정책에서 강부자들을 위한 이명박정부의 태생적인 본질을 명확하게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남북관계에서도 김대중 대통령이 물꼬를 튼 남북정상회담과 그 성과물인 615선언과 104정상선언으로 남북분단 이래 가장 평화적이던 남북관계를 이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어떻게 파탄으로 빠지게 했으며, 대립과 반목이라는 낡은 시대의 유물인 한미동맹강화를 위하여 7천만 민족의 이익을 구정물로 내버려왔는지를 우리는 두 눈으로 똑똑하게 보았습니다. 이 정부를 보면서 김전대통령께서 하신 말씀 <민주주의는 싸우는 자, 지키는 자의 것이다. 싸우지도 않고 지키지도 않고 하늘에서 감이 떨어지길 기다려선 안 된다. 그러나 민주주의는 언젠가는 온다. 행동하는 양심으로 하면 빨리 오고, 외면하면 늦게 온다”하신 그 말씀의 의미를 비보를 들으면서 가슴에 깊이 새깁니다. 또 오늘 이 자리에서 우리는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는 최근 노쇠하고 불편한 몸으로 국민들에게 하신 말씀을 기억해 냅니다. 이 불의한 권력과 싸워서 “이기는 길은 모든 사람이 공개적으로 정부에 옳은 소리로 비판해야 하겠지만, 그렇게 못하는 사람은 투표를 해서 나쁜 정당에 투표를 하지 않으면 된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나쁜 신문을 보지 않고, 또 집회에 나가고 하면 힘이 커진다. 작게는 인터넷에 글을 올리면 된다. 하려고 하면 너무 많다. 하다 못해 담벼락을 쳐다보고 욕을 할 수도 있다.>하신 말씀은 우리가 어떻게 성숙한 민주시민으로 깨어있어야 하는지를 질책하며 가르쳐 주신 말씀으로 가슴에 깊이 새깁니다.   또 <자유로운 나라가 되려면 양심을 지키십시오. 진정 평화롭고 정의롭게 사는 나라가 되려면 행동하는 양심이 되어야 합니다. 방관하는 것도 악의 편입니다. 우리나라가 자유로운 민주주의, 정의로운 경제, 남북간 화해 협력을 이룩하는 모든 조건은 우리의 마음에 있는 양심의 소리에 순종해서 표현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그래서 4,700만 국민이 모두 양심을 갖고 서로 충고하고 비판하고 격려한다면 어떻게 이 땅에 독재가 다시 일어나고, 소수 사람들만 영화를 누리고, 다수 사람들이 힘든 이런 사회가 되겠습니까. …우리 모두 행동하는 양심으로 자유와 서민경제를 지키고, 평화로운 남북관계를 지키는 일에 모두 들고 일어나서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나라, 희망이 있는 나라를 만듭시다.> 오늘 우리는 <제15대 대한민국 김대중 대통령 서거 대전추모위원회(대전추모위원회)>를 구성하여 김대중 전 대통령 생전의 민주주의와 민생경제 그리고 남북평화를 위해 평생을 헌신해 오신 그 유지를 받들고자 합니다. 무엇보다 먼저 지난 615공동선언 9주년기념 강연에서 하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말씀을 국민들과 저희들에게 남긴 유언의 말씀으로 듣고자 합니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지 1년 반 만에 독재의 악령이 되살아나고, 민중생존이 짓밟히며, 남북의 평화가 완전하게 파탄 난 자리에서 나라와 국민들을 위하여 노심초사하시다 가신님을 기억합니다. 대전 시민들과 요로에 대전추모위원회 출범을 알리면서, 오늘 우리는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남기신 유언대로 국민들과 함께 행동하는 양심으로 맡겨주신 그 역사적인 책무를 다해 나갈 것이라는 우리의 결의를 밝힙니다.   다시 한 번 유족들에게 대전 시민들과 함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2009년  8월  20일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대전추모위원회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