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23일 정운찬 국무총리 주재로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 2차회의를 열어 22개 관련 기관의 세종시 이전을 골자로 하는 내용의 세종시 자족기능 확충 방안을 논의했다고 한다.
적어도 도시그림의 밑바탕은 최소한 수개월에 걸쳐서 검토되고 전문가들로부터 연구용역 과정을 밟는것이 기본상식인데도, 이제와서 확정되지도 않은 도시 밑그림을 논의하고 세종시 성격을 12월 초에 발표한다는 것은 행정도시를 백지화하기 위한 들러리 논의에 지나지 않는다.
저들이 주장했던 자족성에 어떠한것들을 대입해도 부족하니까, 이제와서 이미 행정도시 건설 이전기관에 포함되어 있는 16개 관련 연구기관도 정부부처 이전과 연계해 검토한다고 하고, 사교육비 주범으로 낙인찍힌 특수 목적고 등을 유치하겠다는 방안까지 거론하고 있다.
또한 행정도시건설 추진계획에 포함되어있는 국립도서관 등의 내용을 재탕하며 목적도 불분명한 국립세종박물관과 도시박물관을 건설하겠다는 등의 행정중심복합도시 폐기를 위한 변명꺼리 만들기에 고삐를 죄고 있다.
거짓말 정권의 선봉에 선 정운찬 총리는 그동안 행정도시 백지화의 대안으로 송도같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했다가, 녹색과학도시, 교육산업도시, 기업도시라고 하더니 이제와서는 경제도시라는 애매모호한 명칭까지 들이대며 여야 합의로 만든 행정중심복합도시를 난도질 하고 균형발전을 염원하는 국민들을 기만하고 있다.
행정도시가 백지화된다면 계약파기로 수조원의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연구검토 결과가 나오고 있고, 정부정책의 연속성과 책임성 측면에서도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특히 그동안 17차례나 원안추진을 약속했던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심각한 불신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도 작금의 행정도시 백지화를 위한 이명박 정부정권 차원의 음모는 정권운명을 단축하는 지름길로 가고 있는것이나 다름아니다.
따라서 우리는 행정도시 백지화를 전제로 하는 이명박 정부의 국민 기만책에 지나지 않는 그 어떠한 대안에 대해서도 분명한 반대입장을 밝히는 바이다. 더 나아가 행정도시 원안추진을 위해 충청권의 단결을 호소하고, 균형발전을 염원하는 전국 재 주체들과 연대투쟁을 선언하는 구체적인 활동에 매진할 것이다.
이미 지난 21일 광주전남 연대투쟁을 선언한바 있으며, 오는 25일 오전 10시30분 충남도청에서 행정도시 사수를 위한 충청권 민관정 연석회의를 개최하고 협약식도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전국의 수백개 시민사회단체가 행정도시 원안추진을 촉구하는 대규모 기자회견도 주중에 발표하는 등 행정도시 원안추진을 위한 범 국민 여론을 모아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2009년 11월 23일
행정도시 무산저지 충청권비상대책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