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도시 백지화 비상시국에 한가한 골프 나들이에 나선 심대평의원은 사죄하라!
500만 충청도민의 피맺힌 호소와 절규에도 행정도시는 결국 예정지 원주민만 기만하고 농락한 희대의 사기극이 되어가고 있다. 12월7일 이명박정권은 민관합동위원회를 통해 정부부처가 하나도 이전하지 않는 원안 백지화를 공식 발표하였다. 그동안 숨겨왔던 음모가 명백해진 것이다. 이러한 때에 이완구충남도지사는 한나라당 탈당이 아닌 지사직 사퇴로 도민의 열망을 무시해 행정도시 원안사수 투쟁은 지도부 없이 시민단체와 주민들만 나서고 있다.
이러한 때에 12월10일자 언론에 의하면 행정도시 예정지가 지역구인 심대평의원이 한가롭게 골프를 친 사실이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그동안 심대평의원은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발언과 행동으로 행정도시 사수투쟁에 장애를 초래하였다. 행정도시 수정론자인 정운찬 총리 내정에 찬성표를 던진 것이나 원안사수를 위한 집회장에서 이명박정권에 대해서는 공세를 취하질 않고 함께 투쟁하는 야당에게 만 책임을 돌리며 정권의 백지화 기도에 대해 뜨뜨미지근한 태도를 보여 비판을 받아왔다.
지역주민들이 원안사수를 위해 연일 투쟁하는 과정에도 보궐선거라고 충청남도도 아닌 충북에 가서 선거운동을 하고 최근에는 행정도시 사수투쟁에는 아랑곳하지 않으며 뜬금없이 내년초 신당창당 의사를 밝혀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
충청권은 물론 혁신도시 지역까지 합세하여 해당지역 국회의원, 단체장들이 이명박정권의 지방죽이기에 맞서고 있고 야당도 정당의 정치적 운명을 걸고 원안사수를 위해 투쟁하는 마당에 행정도시 예정지가 해당 지역구이면서도 하다못해 투쟁도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신당창당을 한다면 이는 개인의 사당(私黨)으로 충청도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음이 분명하다.
이러한 돌출 행보 끝에 골프장 행은 어찌보면 당연한 귀결이지만 이를 방치하면 이러한 정치인을 믿고 기대하는 지역주민이 고스란히 피해를 볼 수밖에 없게 될 것이다.
지금 연기ㆍ공주지역 주민들은 원안사수에 사활을 걸고 사생결단의 투쟁을 하고 있다. 매번 집회 때마다 심대평의원은 중요 순서에 연사로 나서 마치 자신만이 모든 것을 걸고 제일 앞장서서 싸우는 것처럼 주민들을 기만하고 있는데 이는 너무나 염치없는 행위이다.
이번 골프장 나들이 또한 변명이 여지가 없는 몰지각한 행동이다. 우리 사회에서는 골프파동으로 사퇴하거나 퇴진한 총리나 공직자가 수두룩하다. 우리는 심대평의원도 이에 합당한 사죄와 향후 이에 대한 책임있는 행동을 요구한다.
이와 함께 누차 요구하지만 행정도시 원안사수를 위해 최소한 삭발이나 단식이라도 해야 할 것이다.
2009년 12월 10일
행정도시 무산저지 충청권비상대책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