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을 사람의 만남이 아름다운 도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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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단체 성명논평

대전 시민 여러분들께 간곡히 호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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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워도 다시 한 번, 사랑의 온도탑을 다시 세워주세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공동모금을 통하여 사회복지에 관한 이해와 참여를 촉진하고, 국민의 자발적인 성금으로 모금된 재원을 효율적이고 공정하게 관리·운용함으로써 사회복지 증진에 이바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기관이다. 그런데 최근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국민들이 낸 성금을 부당하게 사용한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로 인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대한 불신이 심각하게 커졌고, 그 결과 모금 상황이 매우 어려운수준이라고 한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시내 곳곳에 세웠던 ‘사랑의 온도탑’조차도 세우지도 못한 실정이다.    실제로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경우, 2010년도 모금 목표액이 33억원인데, 현재 모금된 금액은 2억2천3백여만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는 모금 목표액의 6.7%, 전년도 비슷한 시기의 모금액의 10.7%에 불과한 액수라고 한다. 따라서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각 종 사업이 심각한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왜냐하면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모금한 예산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지원을 받지 못하는 소외된 이웃이나 기관, 시설에 배분되고 있다고 한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직원들이 저지른 성금유용사건으로 말미암아 줄어든 모금액은 결국 어려움에 직면해있는 우리이웃과 최소한의 지원을 기다리고 있는 소외된 이웃과 어린아이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성금유용사건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그렇다고 이번 사건으로 인해서 어려운 이웃에 대한 나눔의 손길이 뚝 끊기고 나름대로 확산 정착되고 있는 기부문화마저도 크게 훼손된다는 것은 심각한 사회적 손실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우리는 우려의 입장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성금 모금에서 배분까지 투명하게 공개하는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의 특단의 자구대책을 마련하여 시민들의 불신을 해소해주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우리는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사회복공동모금회를 흔들어 정치적 이익을 보려했던 현 정부의 태도에 대해서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더 이상 이번 사건으로 인해서 기부문화에 찬물을 끼얹지 않도록 지역사회의 각별한 관심과 참여를 호소하는 바이다. 잘못은 크게 채찍질하되 어려운 우리 이웃을 외면해서는 안 될 것이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집 태우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아야 할 것임을 지역사회에 호소한다. 특히, 관과 민이 힘을 합쳐서 애정을 가지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기부문화를 함께 키워나가야 할 것이다. 대전광역시를 비롯한 지역기업, 그리고 시민사회단체 등 건강한 기부문화를 위한 대열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간곡히 호소하는 바이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복지․인권운동본부장 정진일 *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어떠한 보조금이나 지원금을 수령하지 않고 있으며, 특히,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어떠한 배분에도 참여하지 않고 있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