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을 사람의 만남이 아름다운 도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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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유성복합터미널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하주실업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첫 번째 의혹은 하주실업 배후가 사업성 악화를 핑계로 사업을 포기했던 롯데라는 것이다. 두 번째 의혹은 2014년 롯데와 소송을 벌였던 업체가 지산디앤씨였는데, 지산디앤씨 대표의 아들이 바로 하주실업 대표라는 것이다. 이 의혹들이 사실이라면 지난 4년간 대전시와 대전도시공사는 기업의 농간에 놀아난 꼴이 된다. 무엇보다 대전 시민의 고통이 가장 큰 문제다. 대전 시민은 오랜 시간 동안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이 추진되지 않아 수많은 불편을 감수해야했다. 하지만 시민의 혈세가 진입로 건설에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해당 업체는 ‘추가 용적율에 사업부지 원가이하 공급’이라는 특혜까지 받았다. 이미 사업성 악화를 이유로 포기한 업체가 우선협상자의 배후로 지적되고, 특혜에 가까운 이익을 챙겨 가는데도 대전도시공사는 절차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다. 누구를 위한 도시공사인지 모르겠다. 시민의 입장에서는 법적 문제가 없다하니 답답한 마음만 안고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과연 아무런 사전모의 없이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있냐는 의혹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다. 그런데도 대전시는 이에 대해 묵묵답답이다. 더 이상 도시공사를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 대전시는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 대전시는 이번 의혹에 대해서 철저한 진상 규명과 조사를 해야 한다. 그리고 결과에 대해 밝히고 시민들에게 해명하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 더 이상 법적인 문제만 없으면 넘어갈 수 있는 시대가 아님을 명확히 인식하고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2018년 1월 16일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공동의장 유병구 이문희 장수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