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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선일씨는 5월 30일 납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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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교민들 \"김씨 3주 전 납치됐다\" 외교차관 \"\'5월 30일 납치설\' 확인 중\" 현지 한국대사관도 파악... 정부, 피랍 사실 알고도 파병 발표 의혹 오마이뉴스 기사 ▲ 국회에 마련된 고 김선일씨의 분향소 영정. 그의 납치와 죽음이 대규모 이라크 추가파병을 앞두고 있는 한국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파병철회 국민청원 서명운동 참여하기 피살당한 김선일씨가 납치된 것은 지난 6월 17일이 아니라 그보다 3주전인 5월 31일이었으며, 주 이라크 한국대사관이 지난 2일 이 사실을 공식확인했다는 보도가 나와 향후 이를 둘러싼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그동안 지난 21일 오전 5시(한국 시간) 아랍의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비디오테이프를 공개한 뒤에야 김씨의 납치 사실을 알았으며 납치 시점도 지난 17일이라고 말해왔다. 따라서 한국 정부는 김씨가 납치된 사실을 알고도 이를 약 20일간 숨겼으며, 무장세력이 김씨를 인질로 \"파병 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와중에 3000명의 추가 파병을 공식 발표한 셈이 된다. 논란이 커지자 외교통상부 최영진 차관은 23일 열린우리당 의총에 참석해 \"가나산업 김천호 사장이 납치시점을 처음에는 6월 17일이라고 했다가, 두번째는 6월 15일, 세번째는 5월 30일이라고 진술했다\"며 \"김 사장의 최종진술이 가장 정확한 것으로 보고 확인작업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사실상 3주 전에 납치됐음을 인정한 것이다. 이에앞서 23일 오전 6시 KBS \'뉴스광장\'은 \"현지 교민들의 말에 따르면 김씨가 납치된 것은 지난 17일이 아니라 5월 31일이었다\"며 \"바그다드 주재 한국 대사관도 김씨의 납치사실을 지난 2일 공식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뉴스광장\'은 \"또 지난 10일에는 피랍 당시 김 씨가 타고 있던 트럭도 팔루자 근처에서 발견됐음을 한국 대사관이 확인했다\"고 전했다. 또 지난 22일 밤 KBS \'9시뉴스\'는 \"김선일 씨와 가나무역 사장을 잘 아는 바그다드 현지 교민이 KBS 취재팀에 밝힌 내용\"이라며 김씨가 실종된 것은 지난 5월 31일이라고 보도했다. 음성이 변조된 채 등장한 교민 김 아무개씨는 \"어제(21일)가 (김씨가) 납치된 지 3주가 된다고 (가나상사) 직원이 \'MUST BE JUST 3 WEEKS\'라고 영어로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추가파병 결정에 구출 협상 실패\" 가나무역 김천호 사장은 지난 21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씨가 지난 17일 팔루자에서 부식 수송 냉동 트레일러 4대를 운전해 바그다드로 가다가 납치됐다\"며 \"이같은 사실을 4~5일 전 미군으로부터 통보받았다\"고 주장했다. 외교통상부가 김씨의 납치일이 17일이라고 밝힌 것도 김 사장의 말에 근거했다. 현지 교민과 외통부의 공식 발표 사이에 무려 17일이나 차이가 났던 셈이다. 22일 밤 KBS \'9시뉴스\'에 역시 목소리가 변조된 채 등장한 교민 이 아무개씨는 \"알 자지라 보도로 한국에 알려졌는데 이전에 (카타르 대사관에) 신고된 걸 제가 확인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교민 김 아무개씨는 \"5월 31일 납치된 이후에 단순 강도로 생각해서 자체 구출 노력을 했다\"고 전했다. KBS는 \"김 사장이 대여섯 차례 무장세력과 접촉해 석방협상을 직접 진행했다\"며 \"협상 과정에서 처음에는 몸값 이야기가 오갈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지만 납치 무장세력에 대한 미군 공격이 시작되고 한국군 추가 파병 소식이 전해지자 분위기가 급변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23일 오전 6시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김영미 PD도 똑같은 주장을 했다. 김 PD는 프리랜서로 현재 바그다드에서 취재중이다. 김 PD에 따르면, 가나무역의 한 직원은 \"5월 31일 김씨가 팔루자에 있는 미 해병대 기지로 물건을 납품하러 간 이후 그를 본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또 익명을 요구한 한국 대사관 직원 2명도 \"지난 5월 31일 김씨가 실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미군 납치사실 은폐\' 의혹 수준 넘어서 이밖에 AP통신도 지난 22일 송고한 기사에서 \"김선일씨는 바그다드에 있는 한 무역회사에서 일했다\"며 \"그는 약 10일 전에 납치된 것으로 생각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어제(22일) 오후 외교통상부 브리핑에서 일부 기자는 \"바그다드 현지 특파원의 말로는 김씨가 납치된 것은 17일보다 훨씬 이전이라는 말이 있다\"며 확인을 요구했다. 그러나 외교통상부는 \"아니\"라고 대답했다. 또 외교통상부는 김 사장의 주장에 대해 \"자기 입장에 따라 말하고 서로 엇갈리는 진술을 하기도 해 정확한 확인이 필요하다\"며 반박해왔다. 그동안 미군이 김씨의 납치 사실을 알고도 이를 한국에 통보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김씨가 납치당한 날이 17일로 알려졌고 한국 정부가 추가 파병을 확정한 날이 18일이었다. 따라서 한국의 추가 파병 결정에 악영향을 미칠까봐 미군 당국이 고의로 알려주지 않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 있었다. 그러나 지난 22일 동맹군 대변인인 마크 키미트 준장은 \"우리는 김씨가 어디에서, 어떤 상황에서 납치되었는지 정보를 모으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가 충분한 정보를 획득했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그의 말은 미군 당국도 김씨의 납치 사실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23일 열린우리당 의총에서 최 외통부 차관도 \"김 사장이 6월4일까지 (김선일씨의) 출발지와 목적지에 전화를 하면서 어디로 갔는지 탐문하다가 확인이 안되자, 4일부터 직원들을 풀어 탐문 끝에 김씨의 피랍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이에 따라 지난 10일 아랍인 변호사를 만나 김선일씨의 석방을 요청했지만, 이 변호사가 경찰과 대사관에는 알리지 않는게 좋겠다고 해서 김 사장은 일체 관련사항을 외부에 알리지 않고 변호사를 통해서만 석방노력을 했다고 최 차관은 덧붙였다. 즉 정부는 김천호 사장이 혼자 일을 처리하고 대사관에 알리지 않아 이번 사태를 초래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그러나 KBS 보도 등은 한국 대사관이 이미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보도하고 있어 양쪽의 주장이 서로 다르다.   * 참여자치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0-06-11 1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