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 신 : 각 언론사 담당기자
* 발 신 : 대전산내학살대책회의(금홍섭, 010-3419-0092)
* 제 목 : 대전산내학살 관련 기록 발굴에 대한 우리의 입장
대전산내학살 관련 자료의 발굴을 계기로
조속하고도 정확한 진상규명을 기대한다.
지난 1999년 12월 50여년 동안 묻혀있던 6.25당시 대전형무소 재소자 수천여명(1800명~7천여명)에 대한 군인과 경찰에 의한 산내골령골에서 처형되었다는 미군 기밀문서의 해제에 의해 공식적으로 확인된바 있다.
이후 관련 유족 및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대전산내학살대책회의를 구성했으며, 매년 7월 위령제를 개최하고, 대전산내학살 사건에 대한 정확한 진상규명을 위해 활동을 전개해왔으며, 지난해 5월 3일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법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대전산내학살에 대한 진상규명을 위한 주춧돌을 놓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오늘 보도에 따르면,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이 2005년 10월부터 중앙행정기관 및 지방자치단체 등 123개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요 기록물 보존실태 조사 결과, 그동안 관련자료가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졌던 대전산내학살 사건 관련 자료가 상당수 발견된 것으로 알려져, 진상규명을 열망하는 유족들을 고무시키고 있다.
실제로, 2000년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국가기록원, 충청남도, 대전교도소, 법무부, 정부기록보존소 등에 1950년 당시 대전교도소 재소자 존안카드 등에 대한 정보공개를 요청하였으나, ‘보유자료가 없다’는 통보를 받은바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공개된 목록가운데, 대전산내학살 사건과 직․간접적인 연관관계를 맺고 있는 보도연맹, 제주4·3사건 등 6.25전쟁 전후 사건기록 약 1,700여건이 보존되고 있음이 확인된 것은 보도연맹 등 적게는 1천8백명에서 많게는 7천여명으로 알려지고 있는 대전산내학살의 정확한 진상을 규명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이번 관련자료의 발굴은 지난 60여년 동안, 은폐되고 굴절되어온 각종 의혹사건들을 국가의 책임하에 포괄적으로 조사하고 재조명하는 과정으로 이해되며, 전국에서 가장큰 규모로 민간인학살이 자행되었던 대전산내학살 사건에 대한 정부차원의 조속하고도 정확한 진상이 규명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모아줄 것을 간곡히 호소하는 바이다.
2006년 2월 22일
대전 산내학살 대책회의(유족회장 김종현,011-454-6969)
* 참여자치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0-06-11 1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