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을 사람의 만남이 아름다운 도시로,

열린시대 새 지방자치를 만들어갑니다.

연대활동 성명논평

우리 바보 아니예요.
  • 176
\"파병이 국익이라고요? 우린 바보 아니에요\" 대전 젊은이 거리에서 펼쳐진 파병반대 거리서명 오마이뉴스 장재완 기자     \"파병은 반대해요. 저도 앞으로 군대가야 하는데 이런 명분도 없는 전쟁터에 우리나라 군인들이 가서 죽어야 한다면 누가 군대가고 싶겠어요?\" \"반대에 스티커를 붙였는데요, 국익이라고 얘기도 하지만 아무리 국익이 온다해도 우리나라 젊은 사람들이 피를 흘리게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그냥 좀 못살면 되잖아요.\" 10대들의 물결로 출렁이는 토요일 오후 대전 으능정이 거리. 한창 유머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는 그 거리에는 교복을 입은 학생들, 그리고 앳된 얼굴의 젊은이들로 가득 차 있다. 한껏 멋을 부리고 친구들과 함께 나들이에 나선 10~20대 젊은 사람들의 거리인 으능정이에서 그들과 잘 어울릴 것 같지 않은 \'한국군 전투병 파병반대 피켓시위 및 거리서명\'이 열렸다. 자기중심적이고 사회에 무관심한 세대로 여겨지는 젊은 세대의 파병에 대한 관심과 참여는 사뭇 진지하고 적극적이었다. 파병찬반을 묻는 스티커 설문과 거리서명에 수많은 젊은이들이 참여했다. 뿐만 아니라 파병찬반과 그 이유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솔직하고 정확히 자신들의 의견을 표했다. \"원칙적으로는 전쟁에 반대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상황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선택의 여지가 없는 거죠. 북핵문제도 있고….\" 교복을 입은 여학생의 답에 팔장을 낀 친구가 말을 끊는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고 미국을 따라간다면 우리나라는 독립된 나라라고 할 수 없죠. 국민들이 원하는 대로해야지, 미국이 원한다고 그렇게 해서는 안되죠.\" \'이라크파병반대 대전시민행동\'은 11일 오후 2시부터 대전역에서 거리서명과 피켓시위를 한데 이어 오후 4시부터는 으능정이 거리에서 행사를 이어갔다. 50여명의 시민단체 회원 및 학생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한 이날 행사에서는 기존의 대중집회형식의 행사가 아닌 직접 시민들을 만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미국에 의한, 미국을 위한 전투병파병은 미친 짓입니다\'라는 내용의 홍보물과 \'이라크파병반대\'라고 적힌 풍선을 시민들에게 나누어주며, 파병의 부당성을 설명했다. 또한 서명과 찬반투표에 참여를 유도하면서 파병반대운동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자기 반 학생들과 함께 행사에 참여한 한 여교사는 \"아이들에게 평화를 사랑하는 마음을 일깨워주고, 참여를 통한 민주주의를 느끼게 하고 싶어서 함께 참여하게 됐다\"고 행사참여 동기를 밝혔다. 박상우 대전참여자치연대 국장은 \"어린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확실한 자기주장을 보면서 매우 놀라웠다\"며 \"우리들의 이러한 행사가 작은 것이지만 앞으로 우리나라 전 국민과 또 미래세대에 들불처럼 번져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의 행사는 미국 자본주의의 상징물 중 하나로 여겨지는 맥도널드 앞에서 펼쳐져 \'미국반대\'라는 문구의 피켓과 묘한 대조를 보였다.   * 참여자치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0-06-11 1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