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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피해자 추모 빈소앞에서 침묵 촛불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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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평화 만드는 일에 내 한 몸 쓰소서” 이라크 피해자 추모 빈소 앞에서 침묵 촛불시위 시민단체에서 고인 사회시민장 추진 사진 및 기사 / 디트뉴스24   바람이 불었다. 촛불은 바람의 힘의 당해내지 못했다. 이라크에서 故 김만수, 곽경해씨가 피살당했을 때 처럼. 두 피해자를 추모하는 촛불은 오래가지 못했다. 하지만 두 고인의 명목을 비는 대전시민들의 마음은 전달됐다.       이라크에서 피살당한 故 김만수, 곽경해씨를 기리는 침묵 촛불 시위가 6일 오후 6시 빈소가 마련돼 있는 대전시 중구 평화원 장례식장 앞에서 열렸다.       한파 주의보까지 내려진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평화원 앞에 모인 10여명의 시민 및 시민단체 회원들이 모인 가운데 엄숙하게 진행됐다. 구호도 연설도 없었다. 그러나 故 김만수 , 곽경해 님을 추모하고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지구의 촛불, 이라크에 전투병 파병을 반대하는 시민의 촛불이 타올랐다.       평화원 앞에서의 짧은 촛불 시위를 마친 시민들은 유족들을 찾아 평화 기도문으로 위로의 말을 대신했다. 시민들의 조문과 평화 기도문을 전해 받은 유족들은 참았던 눈물을 또 다시 떨궜다.       한편, 이라크에서 괴한들의 흉탄에 희생된 고(故) 김만수(46), 곽경해(61)씨의 장례식을 사회시민장으로 치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21세기 대안정책포럼 최교진 대표,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유병규 사무국장, 대전양심수후원회 송순주 사무차장 등 대전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6일 낮 12시20분께 희생자들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족들을 위로하며 사회시민장을 제안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이번 일은 가족들만의 일이 아니라 우리나라 국민이자 대전 시민이 이라크에서 안타깝게 돌아가신 것\"이라며 \"국가와 사회도 책임을 져야 하는 만큼 유족들이 허락한다면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사회시민장으로 치르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 차원에서 사회시민장을 논의하고 있으며 다른 지역 시민단체들도 참여의사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유족들은 \"양쪽 집 가족들이 함께 상의해 연락주겠다\"고 대답했다.       한편 21세기 대안정책 포럼 등 지역 시민단체들은 7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중구 은행동 으능정이 거리에서 ‘이라크 전투병 파병반대-제1회 故 김만수, 곽경해 국민추모제’를 열 예정이다.    <생명 평화를 염원하는 평화 기도문>      세끼 밥 굶지 않고   나 혼자 등 따뜻하다고 평화 아닙니다   지붕에 비 안 새고   바람 들이치지 않는다고 평화 아닙니다   나 자신과 내 가족만을 위해 기도하지 말고   나 아닌 사람을 위해 지금 바로 이곳에서   두 손 모아 기도하게 하소서      부디 우리의 평화기도가   시냇물처럼 이 땅을 적시게 하소서   내 배부를 때   누군가 허기져 굶고 있다는 것을   내 등 따뜻할 때   누군가 웅크리고 떨고 있다는 것을   내 아무 생각 없이 발걸음을 옮길 때   작은 벌레와 풀잎이 발 밑에서   죽어 간다는 것을 깨닫게 하소서      남의 허물을 일일이 가리키던 손가락과   남의 멱살을 무턱대고 잡아당기던 손아귀와   남의 얼굴을 함부로 치던 주먹을   참으로 부끄럽게 하소서   말 한마디가 세상을 얼마나 더럽히는지   까맣게 몰랐던 것을 뉘우치게 하소서      평화는 내 스스로 찾아 나설 때   비로소 오는 것임을 알게 하시고   바로 지금부터 세상의 평화를 만드는 일에   내 이 한 몸 기꺼이 쓰게 하소서   내 형제 내 자매 고통스러워할 때   외면하지 않게 하시고   내 동포 내 민족, 전쟁의 불안에 떨 때   침묵하지 않게 하소서      내 손을 쓰게 하소서   내 발을 쓰게 하소서   그리하여 생명평화 그날   갈라지고 찢겨지고 상처 입은 몸들이   부둥켜 안고 덩실덩실 춤추며   크게 울게 하소서   크게 한번 울게 하소서 * 참여자치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0-06-11 1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