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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매장지\' 매입비 3억원 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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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매장지\' 매입비 3억원 배정 김원웅 의원 등 수 차례 국회 청원 심규상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전쟁 당시 제주 4.3 관련자 등 정치범과 민간인이 군.경에 의해 학살된 후 암매장된 부지 위에 교회 건물을 세워 유가족 측과 논란을 벌여온 \'대전 산내 학살 사유지\'(대전 동구 낭월동 산 13번지 일대)와 관련 일부 부지와 건물 매입비로 3억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이에 따라 산내 학살 암매장지에 들어선 교회 건물과 일부 부지에 대한 매입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여 현장 훼손 방지와 유골 훼손 방지를 위한 응급조치가 취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은 지난 24일 대전을 방문, 시민사회단체 임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한 참석자가 한국전쟁전후민간인학살사건과 관련 특별법제정 이전에 더 이상의 현장 훼손을 막기 위한 긴급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개혁당) 김원웅 의원과 유가족측의 지속적인 지적과 요구에 따라 대전 산내학살 암매장지 현장보존을 위해 3억원의 예산(특별교부금)을 내려보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어 \"요구한 액수에 미치지 못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 나가겠다\"고 덧붙었다. 배정된 3억원은 당초 동구청측이 산출한 5억원(부지매입 및 건물 매입)에는 미치지 않지만 이를 통해 암매장지 한복판에 들어선 교회건물과 주변 부지 매입이 일정하게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토지소유주인 교회측은 이주보상비로 8억원을 요구하고 요건이 충족되지 않을 경우 이전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앞서 동구의회 황인호 의원과 유가족, 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은 \'산내학살 암매장지에 건물이 들어서는 등으로 현장과 유골이 크게 훼손되고 있다\'며 개혁당 김원웅 의원의 소개로 수 차례에 걸쳐 \'특별법 제정 이전에 우선 유골이 묻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인근 부지와 건물을 매입해 달라\'는 국회청원을 제출했었다. 김원웅 의원은 \"현장 보존을 위한 관련 예산이 배정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위령공간과 평화공원을 조성하기 위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를 위해 부족한 예산의 추가 확보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할 구청 무관심 속 암매장지 \'쓰레기장\' 방불 한편 산내학살 암매장지 주변은 관할 구청의 무관심으로 암매장지 주변엔 쓰레기가 늘어나고 있어 이곳을 찾는 유가족 등의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1학살지\'라고 새겨진 표지석 주변에는 부서진 TV, 냉장고 등 폐가전 제품과 시멘트 덩어리, 폐가구 등 건축폐기물이 쌓여 있다. 부근엔 또 쓰레기 소각한 흔적이 역력해 인근 주민들이 거리낌 없이 쓰레기 소각장으로 사용하고 있음을 엿보게 했다. 대전 동구청은 지난 2001년 말, 암매장지 위에 건축허가를 내준 후 논란이 일자 우선 암매장지임을 알리는 표식을 부근에 세워 더 이상의 훼손을 방지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지만 아직까지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 교회가 들어서고 쓰레기가 쌓여 있는 해당 부지는 유가족들에 의해 한국전쟁 당시 7천여명이 집단학살 후 암매장된 주요 지점 중 일부로 꼽혀 왔으나 지난 2001년 10월, 동구청의 건축허가로 인해 토지소유주에 의해 건물이 지어지고 이 과정에서 상당량의 유골이 훼손되는 등 유가족들과 갈등을 빚어 왔다.   * 참여자치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0-06-11 1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