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을 사람의 만남이 아름다운 도시로,

열린시대 새 지방자치를 만들어갑니다.

연대활동 성명논평

반세기 넘겨 처음 찾는 학살지, 형님 죄송합니다.
  • 169
\"형님 죄송합니다\"   반세기 넘겨 처음 찾은 유가족      위령제가 진행되는 동안 암매장지 곳곳을 돌며 연신 눈물을 찍어내던 안병학(77.군포시 당동)씨. 안씨는 한국전쟁 당시 대전형무소에 수감돼 있던 형이 이곳 산내 골령골에서 희생됐다는 얘기를 최근에서야 조카를 통해 전해 들었다. 즉 수 십여년동안 행방을 알 수 없던 형의 무덤을 반세기를 훌쩍 넘겨 찾은 것. 당시 3형제 중 막내였던 안씨는 둘째형(당시 27세)이 좌익청년단체 활동을 하다 경찰에 의해 끌려가 대전형무소에 수감, 미결상태에서 전쟁이 터지자 희생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후 둘째 형이 수감 도중 총살됐다는 소문이 나돌았고 아버지와 큰형은 이 일로 홧병을 얻어 세상을 일찍 등지는 등 안씨의 가정은 풍지박산 됐다. 안씨는 \"중령으로 제대하는 등 국가에 대한 충성심이 남다랐다고 자부한다\"며 \"국가에 의해 억울하게 희생된 형의 넋을 기리기 위해서도 통합특별법은 반드시 제정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씨는 \"통합특별법을 위해 애쓰고 위령제를 준비해온 많은 분들께 감사 드린다\"면서도 암매장지가 농경지 등으로 개간되면서 유골 훼손이 계속되고 있다는 관계자들의 설명에 \"나뒹구는 유골을 아직 수습도 못하고 있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흐느꼈다. / 심규상   * 참여자치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0-06-11 1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