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엔 국책사업 조속결정, 점심엔 과학벨트 경북배분,
정치논리 없다더니 결국 정치논리로 결정하려는 이명박 대통령을 규탄한다!
언론보도에 의하면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4일 김범일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북지사를 청와대로 불러 오찬을 하면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경북 분산배분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한다.
발언이 사실이라면, 과학벨트는 정치논리가 아닌 과학계 스스로가 합리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이명박 대통령 본인이 언급했던 발언과 약속을 또다시 부정하고 뒤집는 것이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은 일부 기능을 경북으로 분산 배치하겠다는 발언을 하고 난 이후에도 경북도지사와의 만남을 비밀에 부치도록 지시했다고 하는데 이는 밀실정치의 정형을 보여주는 것으로 우리는 현 정권의 사기행각에 심각한 우려하며 분노한다.
대통령은 같은 날 오전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갈등이 있는 국책사업은 가능한 조속히 결정하고, 국책사업을 결정할 때 정리논리보다 합리적인 관점에서 철저히 국민권익과 국가 미래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라’고 언급했다는 보도는 말 그대로 국민기만용 위장발언으로, 거짓말로 포장한 말장난에 불과한 것이다.
신공항 백지화로 국민의 지탄을 받고 있는 가운데 또다시 과학벨트 입지결정을 국민갈등을 부추기면서 충청보복, 영남편향으로 몰아가는 비정상적인 국정운영 행태에 대해 우리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특히, 과학벨트 입지결정과 관련 과학계의 다수가 분산입지 시켜서는 안 된다는 것인 절대적인 의견임에도 불구하고, 정치적인 결정은 고려하지 않겠다고 누차에 걸쳐서 강조했던 대통령이 이제 와서 밀실에서 구체적인 지역까지 명기한 분산입지 가능성을 내비친 것은 더 이상의 국정운영 총 책임자로서의 책임을 망각하고 역할을 포기하고자 하는 후안무치한 행위나 다름없다.
우리의 이런 심각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의 국제과학비즈니스 분산배치에 대한 태도가 변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대통령과 정부, 한나라당을 인정하지 않겠다. 아울러 이러한 충청권 민심의 폭발은 대통령과 정부, 여당에 의해 조장되었고, 그 책임도 역시 대통령과 정부, 여당에 있음을 우리는 분명히 밝히는 바이다.
다시 한 번 강조컨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분산 배치는 국민권익에도, 국익에도, 국가의 미래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대통령은 분산 배치 음모를 즉각 중단하라.
국민의 엄중한 요구를 이행하라! 500만 범충청권 시․도민들은 비열한 과학벨트 분산배치가 강행할 경우 즉각적으로 정권퇴진운동으로 맞서 투쟁할 것이다.
2011년 4월 6일
과학벨트 대선공약이행 범충청권비상대책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