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 등에 업고 안하무인식 경쟁지역 비방을 즉각 중단하라!
우리 충청권은 그 동안 과학벨트의 세종시 입지와 관련하여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었던 것, 정부가 이미 최적합지역으로 발표한 것 등 과학적인 근거와 정부가 주장해 온 내용들을 중심으로 지역의 여론을 만들어갔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청와대와 정부에 요구하는 바도 이런 내용을 근거로 과학벨트의 세종시 입지를 주장해왔다.
우리는 정권의 터무니없는 분산배치책략에 끼어든 영남권이나 호남권의 자존심을 건드릴 만한 그 어떠한 발언도 자제함으로써 지역 간 이기주의가 조장되지 않도록 노력하였다. 우리는 동남권 신공항의 순조로운 공약이행을 희망했으면 했지, 충청권에도 나눠달라는 헛된 기대는 꿈조차 꾸지 않았다.
과학벨트 대선공약이행 범충청권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지난 5월 11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교과부와 국무총리실 항의방문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과학벨트의 최적지가 포항이라는 대규모 홍보전단이 정부청사 내에 다량으로 돌아다니는 것을 확인했다. 뿐만 아니라 홍보전단에는 대덕연구단지에 대한 근거없는 비방과 충청권이 ‘신수도권’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과학벨트 최적지로써의 충청권의 역할과 위상을 폄하하고 있다.
우리는 과학벨트 유치운동에 대해 애초 정부가 금지한 것을 분명히 기억하고 있다. 그런데 정부청사 내외부에서 진행되는 경쟁지를 비방하는 홍보활동과 홍보물에 대해 정부가 전혀 규제하지 않고 있다.
우리는 그 이유에 대해 묻고 싶다. 우리는 영남권의 조직적인 충청권 비방활동을 정부가 묵인하는 것은 결국 과학벨트는 형님벨트인 것을 정부 스스로 인정하는 것으로 밖에 이해할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영남권이 나서서 과학벨트 조성사업을 이전투구로 만드는 상황은 지역이기주의를 조장하는 것이 분명한데, 정부가 규제하지 않는 현재의 상황은 정부 스스로가 지역간 분열되는 상황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밖에 이해할 수 없다. 정부는 즉각 나서 경고하고, 실격을 선언해야 마땅하다.
아울러 과학벨트 입지 선정일정을 5월 말에서 5월 16일로 당긴 이유에 대해 이미 청와대와 정부가 결론을 내놓고 가는 것이 아닌지 심각한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우리는 청와대와 정부가 영남권의 근거없는 충청권 비방을 금지시킬 것을 요구한다. 또한 지금까지 과학벨트 입지선정을 위한 과정이 지극히 정치논리에 의해 진행되어 온 것에 대해 사과하라. 아울러 과학벨트 입지선정에 대해 누구나 인정할 수 있도록 투명하게 내용을 공개할 것을 촉구한다.
500만 충청권의 민심을 무시한다면 이미 수차례에 걸쳐 경고했듯, 정권의 존립까지 위협할 수 있는 거센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분명히 밝히는 바이다.
2011년 5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