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는 대선공약대로 과학벨트를 세종시에 조성하라!
지난 2월 이명박 대통령이 충청권 공약으로 제시했던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 대선공약을 전면 백지화하고 세종시 배제 음모가 난무하는 가운데 과학벨트위원회의 최종 결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
과학벨트 입지평가위원회는 4월 28일 과학벨트 후보지를 10곳으로 압축하면서, 가장 유력한 후보지 중에 하나였던 세종시를 제외한 바 있어 과학벨트 분산배치 우려가 현실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그 어떤 이유를 불문하고 세종시를 거점으로 충청권에 과학벨트를 조성한다는 약속을 뒤집을 수는 없다.
과학벨트 조성 사업은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공약이며, 교육과학기술부에서도 지난 2009년 전문가들의 검토결과 과학벨트 최적지는 세종시라는 공식발표까지 한 바 있다.
그동안 세종시를 거점으로 하는 과학벨트 조성은 대통령을 제외하고 누구도 문제 삼지 않았으며, 동남권 신공항 사업처럼 충청권 내에서 과열 유치경쟁도 전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전 설명이나 양해도 없이 손바닥 뒤집듯 충청권 입지 공약을 백지화시킨 행위는 충청권 지역민을 우롱하는 처사다.
이명박 대통령의 과학벨트 백지화 선언은 세종시 수정 논란을 겪은 500만 충청권 지역민들에게는 커다란 충격이자 분노로 인식되고 있어 대통령이 공약파기의 책임을 지고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담보 없이는 절대 수용할 수 없다.
우리는 지난 4개월 여 간 과학벨트 대선공약 백지화를 규탄하고 잘못된 국정운영을 바로잡기 위해 생업을 포기하고 대규모 규탄집회를 열어 절규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정권이 과학벨트를 충청권이 아닌 다른 곳으로 선정하거나 나눠 먹기식 분산배치를 한다면 이명박정권은 국민의 절규를 외면한 파렴치한 정권으로 역사 속에 기록될 것이다.
또한, 대선공약 파기이후 비수도권 전체를 대상으로 후보지를 공모하면서 대통령의 고향인 포항을 비롯한 전국을 과학벨트 유치 경쟁장으로 전락시켜 치유할 수 없는 국론분열과 지역갈등을 초래하는 등 심각한 국정운영의 난맥상을 드러내고 있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과학벨트가 충청권이 아닌 다른 곳으로 선정되거나 나눠 먹기식 분산배치를 한다면 탈락지역의 엄청난 반발과 함께 심각한 국정혼란과 국민갈등을 초래할 것이다.
이에 우리는 과학벨트 입지결정은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공약대로 세종시를 거점으로 한 충청권으로 결정하는 것이 순리이자 현 난국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는 점에서 대전, 충북, 충남의 지역의 이해를 뛰어넘어 과학벨트를 반드시 사수할 것을 다짐하며, 다음과 같이 우리의 결의를 밝히는 바이다.
- 우리의 결의 -
첫째, 이명박 정부는 대선공약대로 과학벨트를 세종시에 반드시 조성하라!
과학벨트 대선공약 이행은 500만 충청권 지역민들의 명령이자, 현 정권의 잘못된 국정운영을 바로잡기 위한 참된 공정사회로 가는 국민의 명령이다. 과학벨트 입지는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대선공약과 정부의 발표대로 세종시를 거점으로 한 충청권으로 결정해야 할 것이다.
둘째, 충청권이 아닌 나눠 먹기식 과학벨트 분산배치를 결사반대한다!
과학벨트 최적지는 이미 과학계에서도 현 정부에서도 수없이 확인했던 사실이다. 그런데도 이명박 정권이 대선공약을 파기하고 세종시를 거점으로 하는 충청권이 아닌 다른 곳으로 입지를 결정하거나 나눠 먹기식으로 분산 배치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포기한 대국민사기극으로 규정하고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다.
셋째, 정치논리로 입지결정이 이루어진다면, 이후 이루어질 사태에 대한 책임은 이명박 정권에 있음을 선언한다!
이명박 정권은 대선공약 이행으로 공정사회를 일구어 국민화합으로 갈 것인지 대선공약 파기로 지역민들의 심판에 직면할 것인지를 스스로 결단해야 한다. 이런 경고에도 이명박 정권이 대선공약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다면 충청권은 결연히 맞서 싸울 것임을 엄중히 경고하는 바이다.
2011년 5월 13일
과학벨트 사수를 위한 범충청권 비상결의 및 선포 긴급기자회견 참석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