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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장악 분쇄! 새누리당 규탄 대전지역 결의대회 결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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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악한 언론장악 새누리당은 결자해지 하라! MBC 노동조합이 총파업 투쟁에 돌입한지 오늘로 107일을 맞이했다. KBS 노동조합의 파업 투쟁 역시 70일을 앞두고 있다. KBS, MBC 그리고 YTN과 연합뉴스 노동자들이 이명박 정권의 언론장악에 맞서 펜과 카메라를 내려놓고 한국 방송 역사상 최장기 파업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이번 총파업 투쟁은 ‘청와대의 방송\', \'권력의 언론’을 거부하는 언론노동자들의 양심의 고백이며 이명박 정권의 언론장악을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는 고뇌에 찬 결단이다. 권력의 낙하산을 몰아내고 진정 국민의 품으로 돌아가 노동자, 민중과 함께 하는 공정 언론을 되찾기 위한 언론노동자들의 처절한 몸부림이다. 언론이 죽은 사회, 언론노동자들의 입에 재갈이 물려있는 사회가 어떻게 나락으로 추락할 수 있는지 우리는 지금 똑똑히 목격하고 있다. 사망 선고와도 같은 정리해고에 맞선 노동자들의 투쟁, 22명의 노동자들이 죽음으로 쓰러져간 쌍용자동차 사태, 그리고 용산참사... 과연 한국의 언론은 어디에 있었는가? 과연 한국의 언론은 무엇을 말하고 있었는가? 우리는 이번 파업 투쟁에 참여한 수많은 언론노동자들의 고백을 확인했다. \"기자들이 취재현장에서 시민들에게 수모를 당하는 등 언론인으로서의 자존감을 무너트렸다. 김재철이 물러나지 않는 한 파업을 끝낼 수 없다\". “김인규 사장은 보도의 비판적 기능을 없애는 것뿐만 아니라 KBS를 정권 홍보의 장으로 이용했다. 언론인으로서 모멸감을 느꼈다”. 이는 이명박 정권의 낙하산으로 망가질 대로 망가진, 정권의 홍보도구로 전락해버린 한국 언론의 맨 얼굴이다. 도덕적 사망선고를 받은 이명박의 낙하산들 언론장악과 영구집권을 기도하는 권력의 주구가 되어 날뛰고 있는 이명박 정권의 낙하산들. 우리는 이명박 정권하의 소위 공영방송 사장들의 모습을 똑똑히 목격하고 있다. 그들은 \'정론직필\'이라는 언론 본연의 사명을 짓밟는 것도 모자라 도덕적 해이를 넘어 도덕적 타락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터져 나온 MBC 김재철 사장의 도덕적 타락 양상은 그 극단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특정 여성 무용인과의 비정상적 연루 의혹과 회사 자산의 무차별적 몰아주기 등 공영방송을 사유화한 그의 모습은 공영 방송 사장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시정잡배의 모습에 가깝다. 공영방송 사장으로서의 자질과 책임은커녕 도덕적 타락까지... 이것이 이명박 정권이 투하한 낙하산들의 숨길 수 없는 본질이다. 언론노동자들의 정당한 투쟁을 불법파업으로 매도하기 급급한 새누리당 지난 9일 새누리당 이한구 의원이 신임 원내대표에 선출됐다. 그는 언론사 총파업을 야기한 언론장악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기대하던 시민들과 언론노동자들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의 첫 일성은 언론사 총파업은 ‘불법’이며 ‘정치파업’이라는 것이었다. 100일을 넘긴 언론사 총파업에 일언반구도 없이 외면으로 일관하던 새누리당 책임당직자로부터 나온 첫 마디가 \'불법파업\', \'정치파업\'이었다. YTN에 구본홍 특보를 낙하산으로 보내고, 이에 저항하는 언론인들을 6명이나 해고하고, 온갖 불법적 수단을 동원해 KBS의 정연주 사장을 쫒아내고, 이병순에 이어 김인규 특보사장을 내려 보내고, 김재철을 MBC 사장으로 앉히고... 지난 4년간 일어났던 이 야만적인 언론장악은 과연 누가 저질렀단 말인가? 청와대와 방통위, 그리고 새누리당이 아니었던가? 그런 새누리당이 언론의 공정성과 독립을 위해 싸우고 있는 언론인들의 정당한 저항을 \'불법 파업\', \'정치 파업\'을 매도하는 것은 어불성설을 넘어선 오만의 극치이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새누리당은 결자해지하라! 지난 주 우리는 희대의 쌩쇼를 목격했다. 국민들의 쓴소리를 듣겠다며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후보 9명이 전국을 유람한 \'1박 2일 쓴소리 투어\'가 그것이다. 언론에 쓴소리가 한마디도 없으니 직접 쓴소리를 찾아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겠다는 것인가? 신문과 방송, 언론이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면 TV에 그리고 신문에 진실과 쓴소리가 흘러넘칠 것이다. 괜스레 전국을 돌아다니며 쓴소리 투어라는 기만적인, 한낱 보여주기 쑈에 투자할 시간이 있다면 언론노동자들의 투쟁 현장을 찾아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쓴소리가 흘러넘칠 것이다. 새누리당에 요구한다. 새누리당은 공정 언론을 위한 언론노동자들의 정당한 투쟁을 \'불법 파업\', \'정치 파업\'으로 매도한 것에 대해 즉각 사과하라.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은 권력의 언론 장악 기도에서 비롯되었음을 인정하고 이를 위해 투하된 낙하산들을 지금 당장 수거해 폐기하라. 당신들과 이명박 정권의 언론 장악에 대해 솔직히 인정하고 국정조사와 청문회 등을 통해 과거의 잘못을 청산하라. 그것이 원내 제 1당의 책임 있는 자세일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새누리당 역시 이명박 정권의 연장선에서 언론 장악의 야욕을 꿈꾸고 있다고 간주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지난 4년간 한 순간도 쉬지 않고 싸워왔다. 새누리당이 지금 당장 나서 언론 장악 문제를 결자해지 않는다면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우리들은 결연히 싸워나갈 것이다. 지난 총선 단독 과반의 달콤한 환상에서 헤어나라. 지금 국민들이 사상 초유의 방송 파행과 당신들의 모습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무겁게 인식하기 바란다. 2012년 5월 16일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 / 대전충남언론노조협의회 /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