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새누리당 대전시당이 논평을 내고 롯데테마파크 조성사업의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고 나섰다고 한다. 대전시당은 \"지난 18일 열린 대전시 국정감사에서는 엑스포공원에 조성될 예정이라는 테마파크 사업에 대한 우려가 봇물터지듯 쏟아졌다\"며 \"쇼핑몰을 주축으로 한 위락시설이 들어서게 되면 엑스포공원의 기본 성격 자체를 위락, 상업시설 위주로 변경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단 우리는 새누리당 대전시당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환영의 입장을 밝히는 바이다.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 사업 일환으로 추진하는 롯데테마파크 조성은 과학공원 포기와 교통대란 우려, 그리고 지역 중소상인에게 엄청난 영향이 불가피하단 점에서, 새누리당 대전시당의 주장은 충분한 설득력을 갖는다.
아쿠아월드처럼 실패한 사업이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롯데테마파크 조성에 앞서 관련사업의 타당성 분석과 교통영향, 지역경제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제대로된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 아쿠아월드 사업이 실패한 핵심 이유는 대전시의 과도한 홍보와 정치적 이해득실만 따진 채 사업타당성이나 교통영향평가 등 제대로된 행정절차를 밟지않고 밀어붙이기 식으로 해당 사업을 추진했기 때문임을 기억해야 한다.
특히, 대전엑스포과학공원내 롯데테마파크 조성과 관련해서도 교통영향평가 등 법적절차와 지역경제 영향 평가 등 사업타당성 평가가 이뤄지지도 않은 가운데, 염홍철 대전시장은 반대여론은 귀담아 듣겠으나 원점에서 재검토는 있을 수 없다는 식의 발언을 국정감사를 비롯한 공식석상에서 여러차례 강조했다. 이는 롯데테마파크 조성을 기정사실화 하는 것을 넘어 향후 예정되어 있는 교통영향평가 등 행정절차가 형식적으로 진행되지 않을까하는 우려를 자아내게 한다.
아울러, 새누리당 대전시당은 엑스포 과학공원 재창조사업을 공모를 통해 그 취지와 목적에 맞게 시행해야 할 것을 주장했으나 민선4기때 추진했던 공모방식은 이미 시민적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실패한 방법이라는 점에서, 특정방식의 사업추진 방식을 거론하기 이전에 보다 실질적인 과학공원 활성화를 위한 대안을 제시해 줄 것을 부탁드리는 바이다.
일각에서는 과학도시에 걸맞는 국가차원의 과학공원을 조성하자는 제안도 이뤄지고 있는바, 대선국면에서 지역의 정치권과 범 시민적인 공감대만 이뤄진다면 제대로 된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다 적극적인 정치권의 호응을 기대하는 바이다.
2012년 10월 23일
대전엑스포과학공원 제대로살리기 범시민대책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