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오랫동안 지역의 NGO센터 설립을 필요성을 주장해 온 입장에서 NGO센터 설립 취지나 목적이 왜곡되고 논란이 되는 것에 대해 충분한 시민적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한 것 같아 깊은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
NGO센터는 특정 단체를 지원하기 위한 조직이 아니다.
지난 2009년부터 설치되기 시작한 지역NGO 센터는 서울, 부산, 광주, 대구, 천안, 충북, 충남, 강원 등 여러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다(첨부1 참조). 물론 일본, 북미, 유럽 등의 선진국에서는 빠른 곳은 20여년 전 부터 NGO센터와 같은 중간지원기관들을 통해 NGO의 역량강화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왔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 NPO지원센터 혹은 서포터센터라는 명칭으로 약 480개의 중간지원기관이 존재한다.
NGO센터의 핵심기능은 1)NGO들간의 협력, 연대, 네트워킹 기능 2)연구 및 정보배급기능 3) 활동가 자원관리 및 경영 4) 풀뿌리 주민조직의 인큐베이트 5) 대안경제, 사회적 기업네트워크 6) 재정의 안정적 확보 및 배분 7) 민관협력과 교량역할입니다. NGO들에게 훈련, 조직상담, 정책분석 그리고 조사연구 등과 같은 기술적인 서비스와 전문성을 제공하는 것이다.
시민사회측면에서 보면 NGO센터와 같은 중간지원기관 설립은 시민사회실패를 극복하기 위해 필요하다. 개별단체들이 가지고 있는 아무추어리즘, 자원부족, 섹터적 파편화, 편협주의 등으로 인해 보다 포괄적인 혹은 거시적 수준의 사회적 문제에 관심을 갖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 따라서 지역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NPO들을 지원하고 이들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중간조직기관들이 주목을 받기 시작하는 것이다.
NGO 지원기관은 특정 시민집단 이익 혹은 멤버십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서 NGO가 필요로 하는 기술과 지식을 습득하여 분배하고, 출판, 훈련프로그램, 세미나, 상담 등을 통하여 NGO에 대한 원조기능과 정보를 공유하는 기관을 의미한다.(Fowler, 1997)
지역 NGO센터가 다양한 NGO들의 요구들에 대해 어떤 지원을 우선시해야 하는지 어떤 협력관계를 맺어야 하는지, 혹은 다양한 NGO들 사이에서 어떤 균형을 유지해야 하는지 등은 지역마다 달라 지역 특성에 맞는 역할을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이를 위해서는 충분한 시민적 공감대 확보와 NGO 내부에서의 정당성을 확보, 훈련된 전문성 확보, 재정확보는 필수 요건이다.
우리는 대전NGO센터가 시민단체들의 공통된 관심을 찾아내고 상호간의 교육과 교류에 기초하여 연대를 만들 내며 개별단체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역의 좋은 변화들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제대로 된 지원기관으로 자리 잡을 수 있길 기대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 지역의 관심과 지원이 함께 하길 기대하는 바이다.
2015년 5월 17일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