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혜 전 코레일 사장의 새누리당 비례대표 5순위 추천에 대한 입장>
새누리당은 최연혜 전 코레일 사장을 비례대표로 추천하지 말라는
지역 민심을 무시하나? 5순위 추천을 즉각 철회하라!
어제 새누리당이 최연혜 전 코레일 사장을 비례대표 5번으로 전격 추천했다. 최연혜 전 코레일 사장의 퇴임 직후 2016 대전총선시민네트워크가 밝혔듯이 최연혜 코레일 전 사장의 임기 2년 6개월은 국회의원직을 염두에 둔 경력쌓기용이었다.
그래서 최 전 사장은 코레일 사장으로 재직한 2년 6개월 동안 KTX의 서대전역 경유문제 뿐만 아니라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호남선 직선화를 신규사업으로 포함시켜 달라는 지역의 요구를 철저히 묵살한 채 정권의 요구에만 충실했다. 뿐만 아니라 정부의 철도민영화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실질적인 철도민영화를 도입하였고, 이를 막기 위해 총파업에 돌입한 노조원들을 대규모 징계했다. 지금도 10여명의 해고노동자들이 복직을 위해 싸우고 있다.
새누리당은 최 전 사장이 19대 총선 당시 출마했던 대전 서구을 지역구 출마를 포기하고, 또 20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헌신짝 버리듯 내팽개친 채 도망치듯 퇴임식을 갖고 비례대표를 신청한 이유를 알고 있는가? 총선불출마와 철도민영화 반대에 대한 말 바꾸기와 철도를 통해 균형발전하자는 지역사회의 정당한 요구를 묵살한 것에 대한 최 전 사장에 대한 심판의 분위기를 익히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지역의 민심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이 최 전 사장을 비례대표 5번으로 추천한 것은 대전에 대한 도발이다. 최 전 사장을 제외하더라도 지역과 계층, 부문을 대표할 인사들은 얼마든지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최 전 사장을 공천한 것은 120만명이 넘는 대전 유권자를 무시한 것으로 규정하지 않을 수 없다.
비례대표는 지역대표성을 보완하여 사회적 약자와 다양한 계층을 대표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새누리당이 이번에 비례대표 5번으로 추천한 최 전 사장은 철도민영화정책을 추진함으로써 철도노동자들이 반대하는 인물로 철도종사자들을 대표할 수 없는 인물이다. 따라서 새누리당이 최 전 사장을 지역민들의 심판을 받을 수 있는 지역구 공천이 아니라, 비례대표로 추천한 것은 국회의원 자리를 미끼로 한 공기업 사장 길들이기라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지금도 대전의 민심은 KTX의 서대전역 운행횟수 증편과 호남선 직선화, 호남과의 철도노선 연결, 철도 민영화 반대를 지지하고 있다. 정부와 코레일의 일방적인 철도정책으로 지역민심은 분노하고, 지역상권은 피폐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을 만든 최 전 사장을 새누리당의 비례대표로 추천한 것은 대전의 표심을 철저히 무시한 공천행위로 유권자들의 심판을 스스로 자초한 것임이 분명하다.
새누리당은 명분도 실리도 없는 최 전 사장에 대한 비례대표 추천을 즉각 철회하라. 아울러 최 전 사장은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비례대표를 반납하고, 대전시민에게 사과하라. 최 전 사장으로 인해 상처받은 지역의 요구를 외면한다면 분노로 심판할 것임을 마지막으로 경고하는 바이다.
2016년 3월 23일
2016 대전총선시민네트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