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의회의 ‘역사적폐 청산’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
오늘 대전광역시의회에서는 오광영 의원 대표발의로 『반민족․반헌법행위자 단죄 및 국립현충원 묘소 이장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였다. 오광영 의원을 비롯한 대전광역시의원 모두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그동안 우리들은 ‘국립묘지법 개정 및 반민족·반민주행위자 김창룡 등 묘 이장 촉구 시민대회’와 ‘이승만 동상 철거 공동행동’을 통하여 우리 지역 곳곳에 남아 있는 친일흔적 등을 지우기 위하여 부단히 노력하여왔다.
대전시의회의 관련 결의안 채택은 오랜 가뭄 끝에 내리는 단비처럼 지역시민사회단체 및 뜻과 행동을 같이하였던 많은 대전시민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다시 한 번 고마운 뜻을 대전시민의 마음을 모아 대전시의원 모두에게 전하고 싶다.
우리 지역 국립대전현충원에는 김창룡을 비롯한 친일 반민족행위자와 유학성 등 군사반란에 참여하였던 반헌법행위자들이 역대 정권의 비호 아래 대전시민들을 비웃듯이 편안한 잠을 자고 있다.
그곳은 독립유공자를 비롯하여 국가와 사회를 위하여 희생하신 분들이 영면하셔야 할 영예로운 곳이다. 국립묘지가 어찌하여 친일 반민족행위자와 군사반란을 일으킨 반헌법행위자들의 공동묘지가 되어가고 있는가? 이 어찌 가슴을 치고 분개할 일이 아닌가? 정상적인 국가라면 어찌 이런 일이 가능할 것인가?
또한, 지역의 한 대학 교정에는 독재자이자 민간인학살의 책임자인 이승만 동상이 버젓이 서 있다. 4.19 혁명에 의해 역사적 평가가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학교 당국 일부 관계자의 독단적인 판단으로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런 행동은 특히, 대전시의 ‘3.8의거 국가기념일 지정’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이다.
3.8의거는 1960년 이승만 정권의 독재와 부정부패에 대항해 3월 8일 대전고 학생 1천여 명에 이어 10일 대전상고 학생 6백여 명 등 총 1천 6백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자유와 민주, 정의를 수호하고자 불의에 항거했던 우리지역의 대표적인 민주의거이다.
이와 같이 지역에서 불의에 항거한 고귀한 전통을 망각한 채 대학 교정에 이승만 동상을 세워놓고 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하루빨리 학교당국이 자진 철거하여 줄 것을 촉구한다. 이는 대학 구성원은 물론 대전시민 모두의 의견이다.
우리 대전지역이 안고 있는 이 두 가지 과제 즉, 김창룡 등 친일반민족행위자와 반헌법행위자를 국립묘지 밖으로 이장하는 것과 배재대학교 교정의 이승만 동상을 철거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역사적폐를 청산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
하루빨리 이 과제가 해결되어 우리 대전지역은 물론 대한민국 전체에 정의와 민족정기가 바로 서는 날이 오기를 기원한다. 이는 1948년 이승만에 의해 강제 해산되었던 반민특위의 과업이 실제로 실현되는 것임을 천명한다. 그리하여 우리들이 더 이상 후손들에게 부끄러운 조상이 아니라 자랑스러운 조상으로 기억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 모두 이 자랑스러운 과업을 실천하는 일에 동참하여야 한다.
2018년 9월 3일
이승만 동상 철거 공동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