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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백만 민간인학살 책임자 이승만의 동상을 즉각 철거하라!
오늘은 1960년 피끓는 시민과 학생들이 이승만 독재정권을 타도하기 위해 거리에 나섰던 4.19혁명 59년이 되는 뜻깊은 날이다.
지난 1년 동안 우리는 배재대 교정에 세워진 독재자 이승만 동상의 부적절함을 지적하며 대학이 자진 철거하여 줄 것을 주장하였고, 거리에서 이승만의 죄악상을 대전시민에게 알리는 행동을 줄기차게 펼쳐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 측은 배재대 동문에게 그 책임을 떠넘기는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우리는 4.19 혁명을 통하여 이승만의 역사적 평가는 끝났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 시절부터 일부 정치세력들은 소위 ‘건국절’ 논란을 통하여 이승만을 국부라고 치켜세우는가 하면, 야당 원내대표라는 자는 “반민특위가 민족을 분열시켰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이런 주장은 우리 헌법정신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행위로 반드시 단죄되어야 할 것이다.
이승만의 죄악상을 다시 언급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이승만이 1949. 6. 6. 반민특위를 강제로 해산시킨 후 우리 사회는 해방된 지 7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친일청산이라는 과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모든 죄악이 여기에서 시작되었으며 반민특위를 강제 해산시킨 이승만은 그 모든 죄악의 원천이다.
이에 우리는 이승만 동상을 학교에 다시 세운 배재대학교와 일부 배재대 동문회 임원에게 조속히 철거하여 줄 것을 다시 한 번 정중히 요청한다. 배재대학교는 우리나라 근대교육의 선구적 역할을 한 대한민국 최초 사립학교인 배재학당의 역사를 이어 오고 있으며, 따라서 배재대학교는 배재인만의 자랑이 아닌 우리 대전시민 모두의 자랑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배재인의 수치이자 대전시민의 수치가 되고있는 저 독재자의 동상을 하루빨리 치워 주길 촉구한다.
여러분의 용기 있는 결단으로 3.1혁명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이한 올해 배재대학교 구성원은 물론 대전시민에게도 큰 의미 있는 선물을 안겨주기를, 그리하여 여러분들이 후손들에게 자랑스런 조상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
2019년 4월 19일
배재대학교 이승만 동상 철거 공동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