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을 사람의 만남이 아름다운 도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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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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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고졸자의 가슴에 대못을 박은
박상우 국장(시민참여사업국) 지난 2일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CBS 김어준의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에 출연해 “우리 국민의 60%가 이미 대학을 나온 국민”이므로 “다음 대통령은 대학을 다닌 경험이 있는 사람이 적절하지 않나 생각하고 그런 대졸 대통령을 뽑겠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물론 전여옥씨가 자칭 엘리트주의자이기 때문에 그 시각에서 보면 잘난 대학, 명문대학 출신보다 못한 모든 사람들이 다 컴플렉스 덩어리로 보이고 미천해보이는 것은 당연할지 모른다. 하지만 이 땅의 고졸자들이 학력․학벌지상주의 사회를 살아가며 당했던 설움과 쏟아냈던 피눈물을 눈꼽만치라도 생각하는 진정한 엘리트였다면 이런 단순무지함을 입심으로 자랑하지는 않았으리라! 그간 힘들게 살아갈 가능성이 많은 이 땅의 배우지 못한 고졸․중졸자들은, 속칭 전여옥씨 같은 엘리트주의자의 입을 채워주기 위해 땀흘리는 농부로서, 또 그 잘난 엘리트적 삶의 문화를 향유할수 있도록 생산현장의 노동자로서, 그리고 그 대변(大便)과 쓰레기마저 치워주는 서비스종사자로서 열악한 노동조건과 강도높은 노동 속에서 쥐꼬리같은 보수를 받아가며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해왔다. 또 배우지 못한 서글픔으로 인해 작금의 60% 이상의 대졸자 자식을 뒷바라지해 온 부모님들은 배운 사람만큼 유식하게 차떼기하지 못하고 무식하지만 성실히 일해왔다. 심지어 차별없는 세상을 만들어준다는 당신같은 엘리트들의 말을 믿고 땀흘려 번 돈에서 세비까지 바쳐가면서 말이다..... 이처럼 학력·학벌이 중시되어온 사회에서 ‘못배운게 죄’라며 자책하고 고통받으며 살아온 사람들에게 콤플렉스 운운하며 책임을 묻는 듯한 발언은 단순무지함을 넘어 잔인한 언어폭력이자 인간의 영혼을 짓밟은 살인행위에 다름아니다. 그러나 이처럼 인간에 대한 기본적 예의조차 모르는 전여옥씨의 대변(大便) 입심에 분개하는 식의 감정적 반응으로 끝낼 일도 아니다. 사실 전여옥씨의 천박한 ‘대변(大便)’의 내면에는 그것을 추종하는 부류들의 가치관을 ‘대변(代辯)’한 것이기 때문이다. 즉 우리 사회의 저급한 정치현실과 천박한 정치인들의 작태를 대변한 것이요, 또 은폐되어있던 기득권층의 무의식적인 차별의식을 대변한 것이요, 나아가 사회적 약자를 짓밟고 소외시키는 엘리트 이데올로기를 대변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그 단절은 우리의 몫이다. 냉철한 이성과 따스함이 묻어나는 상식적인 사고를 통해 폐쇄적인 엘리트들만을 재생산하는 수구 정치세력들을 하나하나 솎아내자. ‘홍위병들이 자신을 큰인물로 만들어주고 있다’며 여전히 비상식적인 궤변으로 일관하는 대변인(大便人)이 아니라, 정말 이제는 극히 정상적인 대변인(代辯人)과 TV 속에서 만날 수 있을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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