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을 사람의 만남이 아름다운 도시로,
열린시대 새 지방자치를 만들어갑니다.
모두가 함께 꾸는 꿈은 희망이 됩니다. 주민들과 함께 지역 공동체를 꿈꾸기를 10년 이제 희망을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희망세상은 97년 반송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반송’이라는 동네에 작은 희망을 만들어 가기 위해 뜻있는 몇몇 사람들이 모여 마을신문도 만들고, 벽화도 그리고, 어린이날 행사도 하면서 희망의 싹을 조금씩 틔워나갔다. 여성회원들은 누구누구의 엄마, 누구누구의 부인에서 자신의 이름을 찾아 나갔고 아이들은 민주주의 기본을 배우면서 유치원생에서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으로 성장해 나갔다. 단체가 발전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성장하고 때로는 상처받기도 하면서 10년이라는 역사에 점 하나씩을 찍어가고 있다. 10년 전 ‘반송’이라고 하면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 반송 사람들조차 반송에 사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던 시절에 뿌린 씨앗이 이제 반송 이라고 하면 전국에서 주민자치가 가장 활성화된 곳, 공동체가, 네트웤이 가장 활성화 되고, 주민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마을로 변화해가는 꽃을 피우고 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희망세상의 10년은 지역을 변화시키고, 주민들을 변화시키고, 우리 아이들을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마을일에 무관심하던 주민들이, 돈을 좀 벌면 다른 동네로 이사를 가야겠다는 생각이 많았던 분들이 이제는 정말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을 사랑하게 되고 마을일이라면 생각과 가치관이 달라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곳이 바로 반송동이다. 옆집에 누가 사는지 관심도 없고 오로지 경제적인 이익만을 생각하는 여타 다른 곳과는 달리 이웃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자 하고 이웃의 이야기를 듣고 이웃과 함께 웃음꽃을 피워가는 곳이 반송이다. 살기 좋은 반송, 우리 아이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반송을 만들기 위해 10년을 한결같이 활동해온 희망세상의 모습을 잠시 소개해본다. 사람들의 관심과 욕구를 파악하자 많은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이 ‘단체가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 ‘몇 명의 사람들이 시작했으며, 회원들은 어떻게 가입했는지 이다. 희망세상은 처음 지역 활동을 시작할 때 단체 이름도, 사무실도, 상근자도 없이 지역활동을 시작했다. 지역에서 의원을 하시는 의사 선생님 한 분과, 사회 복지사, 지역 활동에 뜻 있는 청년한명이 의기투합해 사람들을 만나면서부터 활동이 시작되었다. 낮 시간 지역을 지키는 사람들은 대부분 주부들이라 그 분들과 만나 수다도 떨고 아이 문제를 이야기 하고 가정사를 이야기 하면서 서로 신뢰를 쌓아 나갔고 그런 과정 속에서 의미 있는 무엇인가를 함께 해보자는 이야기들이 오고 갔다. 다양한 사람만큼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져 나왔고 그 중에서 주부들이 쉽게 할 수 있는 활동들을 먼저 시작했다. 단체 창립부터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는 나눔반의 경우도 주부들이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반찬을 통해 이웃을 돌아보고 나 자신까지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된 활동이다. 영화반, 만들기반, 인형극반, 역사기행반, 자녀 교육반, 등산반, 마라톤반, 탁구반....등 회원들이 하고자 하는 활동, 혼자서는 어려웠지만 평소에 해보고 싶었던 활동들을 하나의 소모임으로 묶어 활동을 하게 되었고 회원들의 욕구를 반영한 이런 다양한 활동들이 단체 활동을 더욱 공고히 하고 회원들을 활성화하는데 밑거름이 되었다. 주민들과 함께 새로운 역사를 쓰다 희망세상 활동의 모든 중심은 주민과 회원이다. 주민들을 마을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만든 활동이 마을 벽화를 함께 그리는 일이었다. 마을의 지저분한 옹벽에 주민들이 도안한 그림을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색칠을 하면서 주민들은 마을일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되고 희망세상은 주민들 가슴에 남게 되었다. 이후 빈 공터를 이용한 야생화 학습장, 주민들의 아픔을 함께 나눈 실업가정 지원사업과 민원 상담을 통해 더욱 깊은 신뢰를 쌓았고 폐기물 매립장 반대 투쟁을 통해 주민들과 하나가 되고 주민들로부터 깊은 신뢰를 받게 되었다. 이런 활동들을 통해 마을일과 나는 별개라고 생각했던 많은 분들이 내가 나서니 우리 마을이 변하고 내 가정이 변하고 내 아이들이 변한다는 생각을 깊이 하게 되었고 마을의 주인은 바로 자기 자신임을 깊이 자각하게 되었다. 주민들과의 소통 공간 마을 신문 희망세상 창립의 주요 모티브가 되기도 한 마을신문은 이제 127호를 기다리고 있다. 매월 6,000부를 발행하는 마을 신문 「반송 사람들」은 마을소식, 주민들 이야기, 교육소식 등 다양한 소식들이 들어 있고 바로 옆 사람이 주인공이고 내가 주인공이 되는 신문이다. 회원들 중 신문에 관심 있는 회원들이 모여 그 달의 기사를 선정하고 취재를 하고, 마을일이 일어나는 곳곳을 찾아다니면서 사람들을 만나 소식을 정리한다. 신문 발행을 위해 사람들을 만나고 취재를 하지만 이런 활동을 10년 째 해오면서 희망세상을 알리고 지역 주민들과 알게 되는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매월 말 신문이 나오면 회원들이 모여 구역을 나누어 신문을 집집마다 직접 배포한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추우나 더우나 신문을 들고 거리에 나서지만 우리보다 더 기다리는 주민들을 뵈면 그간의 힘듦은 없어지고 새로운 힘이 생겨난다. 반송 아이들의 큰 잔치 어린이날 매년 5월이 되면 반송의 1만 여명의 주민들이 어린이날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우리 동네 아이들에게 정말 뜻 깊고 신나는 어린이날을 만들어 주고 싶은 소박한 마음에서 출발한 어린이날 행사는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1회 행사를 준비하면서 어린이날 행사이니 어린이집과 함께 준비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마을에서는 꽤 크게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원장님을 찾아가 우리의 계획을 야심차게 말했는데 원장님의 첫 마디가 ‘고생은 했는데 우리 반송에서는 절대로 불가능한 일입니다. 이 많은 사람들과 예산을 어떻게 마련할 것이며 설사 행사가 개최된다고 하더라도 사람들이 오지 않을 것입니다’였다. 추적추적 내리는 2월의 차가운 비를 맞으며 그 비보다 더 차가운 이야기를 듣고 오면서 오기가 생겼다. 행사를 꼭 성공리에 개최해서 우리 반송의 저력을 보여 주리라는 오기... 이런 오기로 1회 행사는 3개월에 걸쳐 몇날 며칠 밤을 지세면서 준비했다. 함께 힘을 모아 보겠다는 어린이집들을 찾아다니고 프로그램을 연구하고 타 지역 행사 자료를 찾아보고... 이렇게 시작된 행사가 지금은 청년회, 자유총연맹, 부녀회 등 반송지역의 모든 단체들이 참여해서 함께 준비하고 1만 여명의 주민들이 함께 즐기는 반송 지역 전체의 축제로 자리 잡고 있다. 물론 그때 반대를 하셨던 원장님은 어린이날 행사의 중요한 축을 맡고 계신다. 아이들을 위한 작은 마음으로 시작했던 어린이날 행사도 내년이면 10주년을 맞이한다. 1회 때 어린이날 행사에 참여했던 아이들이 이제는 자라 그 아이들이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아이들이 자라고 그 아이들이 지역의 또 다른 주역이 되고 새로운 방식의 다양한 활동들이 생겨나고 주민들이 변화하고 마을이 변하는 역사를 써 나가는 것이 지역 활동의 또 다른 매력이라 생각한다. 지역활동의 든든한 동반자 좋은아버지 모임 여성 중심의 단체 활동을 하다 보니 많은 어려움들이 있었다. 남편이 올 시간이 되면 회의를 하다가도 집에 돌아가야 하고 모임을 한번 하려고 해도 남편들 기분에 따라 많이 좌우되어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여성회원들이 많았다. 그 회원들과 함께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다 아빠들 모임을 만들어 주자, 아빠들이 모이면 힘도 생기고 단체 행사 때마다 많은 도움이 될 것이고 지역활동에 있어서도 많은 도움이 되겠다는 결론이 났다. 한마디도 머슴이 필요했던 것이다. 단체 회장님으로 계셨던 분이 매일 저녁마다 아빠들을 만나고 의기투합해 모임이 만들어졌다.(술을 좋아하지 않았던 그때의 회장님은 좋아모를 만드는 과정에서 알콜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었다) 지금은 좋은 아버지 학교, 자녀와의 캠프 등을 매년 개최하고 마을청소, 청소년 선도를 위한 방범활동 등 지역활동과 좋은 가정을 만들기 위해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고 지역 활동의 든든한 동바자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아빠들도 그동안 외로웠던지 모임을 하기만 하면 아줌마들보다 더 수다스럽고 서로 만나기만 하면 시간 가는 줄 몰라 좋아모인지 술사모인지 모르겠다는 원성을 듣기도 하고 너무 열심히 활동해 마님들의 자리를 위태롭게 하기도 하지만 지역활동과 희망세상의 든든한 동반자이다. 지역의 교육환경을 바꾼 교육복지사업 2003년부터 실시된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 지원사업은 우리 마을 교육환경을 변화시키고 더불어 살아가는 교육 공동체 만들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초, 중학교에 사회복지사들이 파견되어 지역과 긴밀한 유대관계를 펼치면서 우리 동네 아이들 문제를 이야기 할 수 있게 되었고 학교에서 하지 못하는 많은 일들을 지역의 복지관, 청소년 단체, 희망세상, 주민자치위원회 등이 나서 함께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 교육복지 사업으로 실시되는 청소년 농촌봉사활동은 반송지역 3개 중학교 학생들이 함께 2박 3일 일정으로 농촌에 가서 일손을 돕는 활동인데 경쟁자가 매우 치열한 편이다. 또 별별축제(별 같은 반송 아이들의 별난 축제)는 반송 지역 모든 청소년들의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는 축제로 자리 잡고 있다. 아이들이 1년 중 가장 기다리는 마을 축제이기도 하다. 이 사업으로 인해 희망의 사다리 운동 이라는 교육복지 네트웤이 구성되었으며 주민들의 학교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졌고 학교의 지역 사회에 대한 인식의 상당한 변화가 일고 있으며 지역 교육환경이 변하고 있다. 예전에는 옆집 아이가 밥을 굶어도, 부모님께 학대를 당해도, 학교를 가지 않아도 내일이 아니라고 무심했던 사람들이 교육복지 사업이후에는 반송의 모든 아이를 내 아이처럼 챙기고 사랑하고 있다. 그야말로 동네 분위기가 바뀌어 가고 있는 것이다 나눔을 실천하는 행복한 나눔가게 매월 넷째 주 토요일이면 고소한 반찬 냄새와 아줌마들의 수다로 사무실이 들썩들썩 거린다. 한 달에 한번 있는 나눔반 반찬 나누는 날, 집에서 각자 한 가지씩 반찬을 해 와서 홀로 계시는 어르신들을 방문해 청소도 해드리고 말벗도 되어 드리는 활동이다. 단체 창립 때 주부들이 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 끝에 시작한 활동이 지금까지 10년째 계속되고 있다.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이 나눔에는 더 관대하다고 했던가. 나눔반 활동을 하다 일상적인 자원봉사활동을 고민하다 시작하게 된 활동이 나눔가게 활동이다. 상시적인 가게를 열어 자신이 쓰지 않는 물건을 기증하면 나눔가게에서 판매하고 그 수익금은 우리 지역 아이들의 생계비로 지원한다. 또 하나의 희망 ‘작은 나무’ 2006년 12월 뜻 깊은 모임이 하나 만들어졌다. 부모님의 활동을 옆에서 지켜보던 아이들이 자기들끼리 모임을 하나 결성했다. 이름하여 ‘작은 나무’. 주로 회원들 아이들로 구성되어 나름대로 회장, 부회장, 연락부장 등 체계도 갖추고 자신들이 희망세상과 지역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더니 마을청소도 열심히 하고, 도서관 건립 기금 마련을 위한 거리 모금에서 한 번도 빠지지 않고 꼬박꼬박 나온다. 매월 모여 회의도 하고 활동이 끝나면 평가도 하고, 일상에서 민주주의를 실천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아이들 모습에서 10년 활동이 헛되지 않았음을 느낀다. 주민자치활동의 메카 ‘반송’ 반송을 사랑하는 사람들 초창기 활동은 주로 회원중심의 활동이었다면 희망세상으로 전환하면서 마을의 주요 의제에 대한 활동이 중심을 이루었다. 해운대구청과 연계하여 주민자치대학을 희망세상 주관하고 개최하여 지역의 핵심 역량들을 발굴해 내고 육성하는 역할을 담당하였으며 주민 자치위원회가 구성되면 워크샵을 개최하여 마을 발전에 관한 토론과 실천방안을 의논하고 있다. 주민 자치위원들의 마을에 대한 열성과 희망세상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문화프로그램 중심의 자치센터 운영에서 벗어나 새로운 반송을 만들기 위한 산실 역할을 주민자치센터가 담당하고 있고 주민자치센터의 중요한 파트너로 희망세상이 활동하고 있다. 이런 활동의 성과로 2005년 주민자치센터 박람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주민들이 주인되는 자치 활동을 하기 위해 많은 마을에서 방문하고 있다. 또 하나의 기적 희망 도서관 만들기 희망세상은 지금 어린이 도서관 만들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10년을 지역활동을 하면서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고향을 만들어 줄 것인가 많은 고민과 토론들이 있었다. 너무나 어렵고 벅찬 일이라 많이 망설이기도 했지만 회원들의 만장일치로 어렵고 힘들지만 해보자, 희망세상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귀한 결과를 내어놓고 그 실천을 하고 있는 것이다. 10,000원을 후원하는 기부자 10,000명을 모아 벽돌 한 장 기금을 조성하여 우리 동네 아이들의 엄마가 되고, 놀이터가 되고, 공부방이 되고 지역 주민들에게는 희망을 꿈꿀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기 위해 주민들과 함께 힘과 지혜를 모으고 있다. 어떤 사람은 간혹 이야기 한다. 가만히 있으면 정부에서 도서관도 지어주고 문화센터도 지어줄 것인데, 왜 힘들고 어려운 길을 가느냐고? 하지만 가만히 있으면서 누군가 무얼 해 주길 기다렸다면 지금의 희망세상은 없을 것이다. 희망세상의 힘은 주변 이웃들이 모여 일상의 문제를 의논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혜와 열정을 짜내는 것에서 나온다. 도저히 움직일 수 없는 산으로 보였던 도서관 건립이 이제 부지를 사고, 터를 닦고 건물이 짓고 7월 개관을 앞두고 있다. 누가 봐도 쉬운 일은 아니고 또 한편으로는 무모한 일인 것 같지만 매주 토요일 아이들과 함께 거리에서 홍보도 하고 거리 모금을 실시하면서 반송에서 기적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지역 활동의 교훈 항상 주민들과 함께, 긴 호흡하기 많은 사람들이 반송의 활동을 보면서 부러워하기도 하고 궁금해 하기도 한다. 10년을 한결같이 활동하고 있는 것에 대한 호기심과 부러움을 표하기도 하고 그 비결을 물어 오시기도 하지만 막상 그 분들에게 해 줄 수 있는 말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 지역의 특성을 잘 파악하고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 회원들 개개인의 욕구를 잘 파악하여 지역 형편에 맞게, 자기 단체의 성격에 맞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길게 호흡하라는 이야기 밖에는.. 지역에서 부대끼고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들과 하나되어 주민들의 욕구를 잘 파악하면 지역활동의 장은 무궁무진하다. 사랑하면 보인다고 했던 것처럼 자기가 몸담고 있는 지역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모면 사람들이 보이고 할 일이 보이고 내가 할 역할이 보인다. 지역 활동은 결국 사람들의 마음을 얻는 일임을 늘 가슴에 품고 활동한다면 누구라도 희망세상처럼 성과를 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김혜정 (희망세상 사무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