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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기고·주장

다문화정책 전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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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구 소장 (외국인이주노동자종합지원센터)

 

[총선현장을 찾아서②]

 

대전에는 미등록 노동자를 포함해 5천여명의 외국인노동자들이 중소 제조업체 등에 종사하고 있다. 또한 1천여명의 귀화자를 포함해 국제이주여성 3천여명이 대전에 살고 있다. 이들이 한국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언어소통의 문제, 생활문화의 차이, 음식의 차이, 법,제도의 이해 부족 등 외국인이 한국에 살기는 마치 시각 장애인이 앞을 보지 못해 겪는 고충과 별반 다르지 않다. 버스노선이 어떻게 되는지, 관공서가 어디에 있는지, 아프면 어디에 가야 하는지, 고충상담은 어디서 하는지 등등 하나부터 열까지 처음부터 다 배우지 않으면 안되는 눈 뜬 장님이나 마찬가지다. 외국인노동자들은 내국인들이 기피하는 3D업종에 종사하며 중소업체의 든든한 기둥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고, 이주여성들은 저출산 고령화 사회가 되어버린 낯선 한국땅에 시집와서 아이를 낳아 주고, 시부모를 모시는 등 우리사회에 매우 고마운 존재들임에 틀림없다. 외국인노동자들이 없다면 중소업체는 공장 문을 닫아야 할 판이고, 이주여성들이 시집을 오지 않으면 노총각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 상황에서 이들의 존재는 우리사회에 꼭 필요하고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과 가족, 자녀들은 유색인 이라는 이유로, 가난한 나라 출신이라는 이유로 사회적인 편견과 차별로 인한 2중고를 겪고 있다. 우리와 함께 이웃으로 살아가며 현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고충에 귀 기울이려는 정치권의 노력은 너무 미약하다. 이번 총선에 임하는 각 정당과 후보자들 역시 이들에 대한 정책은 거의 찾아볼 수 없는 게 바로 우리의 현실이다. 외국인들이 별 불편함없이 사는 사회, 외국인이라고 차별받지 않는 사회, 그 가족과 자녀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는 사회가 상식적인 사회요, 선진사회라고 볼 때 이번 총선이 끝나고서라도 각 정당과 당선자께서는 외국인과 다문화 사회에 대한 관심과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쳐 주시길 희망한다.   ※ 이 글은 중도일보와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으로 기획하는 4.9총선 기획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