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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히 따져보고 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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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광진 대전경실련 사무처장

 

[중도일보-총선연대 공동캠페인]총선현장을 찾아서

 

전에 보았던 영화중에 “크림슨 타이드”라는 영화가 있다. 2차세계대전 당시 잠수함이 사고로 침몰하였는데 외부와 연락이 단절됨으로 그들은 엄청난 갈등 속에 죽음을 건 싸움까지 전개하게 된다. 이 영화는 우리 생활에서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알게 해준다. 이제 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와 있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후보자나 정당과 유권자들이 전혀 소통하지 못한다. 어느 당의 정책과 공약이 무엇이며 어느 후보의 정책과 공약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 심지어 어느 후보가 어느 정당 소속인지도 모르고 선거에 참여할 수도 있다. 어제 나는 각 당의 선거 공약이 궁금해 각 정당의 시당 홈페이지를 방문하여보았다. 그런데 모정당의 가장 최근 소식란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미 타 정당으로 옮겨가 자기 당을 강력하게 비판하며 출마한 사람을 시당위원장에 합의 추대하였다는 소식이 가장 최근의 소식으로 버젓이 올려져 있다. 또한 최근 당적을 변경하여 출마한 한 후보는 자기의 당적변경을 어떻게 알리냐가 이번 선거에서 당선여부를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요소라 이야기 한다. 모 정당은 특정 사업의 선거쟁점화를 피하기 위해 사업을 준비하면서도 공약에서 제외하는 모습으로 유권자와의 소통을 의도적으로 왜곡시키기도 한다. 정책과 공약은 이미 뒷전에 있고 상대에 대한 비판과 집단적 바람몰이에 의존한 선거상황에서 유권자인 국민과의 의사 소통구조는 거의 전무한 상황이다. 서서히 데워지는 비이커의 물속에 들어가 있는 개구리가 아주 쉽게 살아날 수 있음에도 그 속에서 결국은 죽고만다는 이야기가 있다. 지금과 같은 선거문화와 참여형태도 우리가 모르는 사이 우리의 정치를 거의 죽음을 앞둔 한계점까지 끌어 올렸는지 모른다. 이제 더 이상 이런 상황을 방관만 해서는 안될 것이다. 정치권이 비이커 속의 개구리라면 이제는 국민이 집어 꺼내놓아야 한다. 그렇치 않으면 자칫 정치권뿐 아니라 우리 모두가 비이커 속의 개구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더 이상 정책과 공약 없는 바람몰이에 기댄 후보자나 정당에게 끌려 다녀서는 안 된다. 진정 어느 후보가 우리 사회와 시민에게 유익하고 실현가능한 공약을 내세웠는지 꼼꼼히 따져보아야 한다. 감정적인 접근보다 이성적 접근을 통해 후보를 선택하는것만이 죽음앞의 우리 정치를 살리는 길이 되기 때문이다.   ※ 이 글은 중도일보와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으로 기획하는 4.9총선 기획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