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을 사람의 만남이 아름다운 도시로,
열린시대 새 지방자치를 만들어갑니다.
대개의 지방자치단체들은 외부로부터 자본과 중앙정부의 지원을 끌어다가 지역산업 연관효과도 불확실한 최첨단 산업과 거대한 토건 사업을 벌이는 것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과는 대비되는 사업들이 대전시의 역점 시책이 된다는 것 자체가 유쾌하다. 한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개발위주의 행정을 계속하는 배경에는 서글픈 반쪽짜리 지방자치의 아픔이 깔려있다. 중앙과 수도권에 재정과 자원이 집중되다보니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지방자치단체들은 낮은 재정자립도를 가질 수밖에 없다. 복합위험 사회가 요구하는 자치재정 수요는 폭증하지만 자체 재원을 통해 이를 조달할 수 없는 구조적인 한계 때문에 지방자치단체들은 중앙정부로부터 국고보조를 획득하기 위한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 외부자본의 유치에 목을 매지 않을 수 없다. 형편이 이렇다 보니 수도권에서 조차도 지역홀대론이 터져 나오고 무엇인가의 유치를 위해 지역 간의 경쟁과 갈등이 격화되고 유치를 위한 유치, 개발을 위한 개발이 넘쳐나게 된다. 사업타당성에 대한 제대로 된 검토나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방안도 준비치 못한 채 무리한 개발 사업들이 남발된다. 그 폐해로 지역민의 혈세가 역외로 유출되고 엄청난 운영 적자의 부담만 시민에게 전가된 사례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이런 점에서 대전시의 시민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을 둔 사업들은 돋보이지 않을 수 없다. 문제는 주목 받는 시책 사업들이 성공한 사업이 되기 위한 조건이다. 먼저 시민주도참여행정 체제가 만들어져야한다. 시장과 관이 주도한다는 느낌, 당신들의 축제라는 불신을 털어내야 한다. 실패할 수도 있지만 시민과 같이 정책을 결정하고 준비하고 일했기에 후회가 없는 감동 행정의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첫 번째 성공의 조건이다. 아울러 이런 시책들이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될 수 있는 연결고리를 찾는 창조행정이 필요하다. 무지개프로젝트를 확대해서 방학 중에도 학교급식을 실시하여 맞벌이 부부의 자녀들이 결식아동이 되지 않도록 만드는 일 같은 것이 바로 그것이다. 시민에게 꼭 필요한 일을 해결해주면서 동시에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식이 개발되어야 한다. 밖에서 얻어오는 것이 아니라 내부의 자원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창조도시의 특징이자 정책 성공의 또 다른 조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