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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한번 해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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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홍섭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

 

나는 술을 싫어한다. 아니 내가 술을 싫어한다기 보다는 몸이 술을 거부한다. 물론, 15년 전 처음 시민운동 했을 때에 비해서는 일취월장(日就月將) 술맛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지만 본디 조상들로부터 물려받은 피가 술과는 섞이지 못하는 것 같다. 그러나 필자를 잘 모르는 사람들의 나의 첫 인상은 대부분이 말술(斗酒) 하는줄 알고 있다. 하기야 생긴 건 산적두목처럼 얼굴이 울그락불그락 하게 생겼으니 필자를 만났던 그 수많은 사람들이 오해할 만도 했을 법 하다. 필자가 트위터를 시작할 때도 사람들은 마찬가지 반응을 보였다. 내가 트위터를 본격 시작한 것이 지난해 연말 대전 1호(?) 아이폰을 구매하면서 부터인데, 필자를 안다는 사람들조차도 “금처장님도 트위터 하세요”라는 반응이였다.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다. 유쾌하지 못한 반응에도 불구하고 나는 트위터(@goldcham) 세계로 입문했고, 지금은 1,200명의 친구들과 함께 트위터의 바다에 푹 빠져있다. 내가 트위터를 시작하게 된 이유는 간단하다. 트위터의 본거지인 미국은 물론, 가까운 일본에 비해서도 3년여 정도 늦게 불붙은 우리나라 트위터 바람은 세계적인 추세 중에 하나였기 때문이다. 트위터를 시작하는 사람들의 이유는 다양하다. 필자가 이글을 쓰는 동안 트위터를 하는 이유에 대한 질문을 트위터에 올렸더니 다양한 답변을 받을 수 있었다. 좀 더 많은 분들과 소통하고, 수백 수천 명이 질서정연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곳, 내 얘기를 들어줄 수 있는 공간, 유명한 사람들과 대화할 수 있어서, 나를 홍보할 수 있어서 등 즉답을 주고받을 수 있었다. 또한, 트위터는 기능이 중복되는 다른 홈페이지나 블로그처럼 지금까지 우리가 누려왔던 소셜미디어 서비스들을 대체해 나갈 것으로 나는 믿었다. 다시 말해서 블로그가 개인 홈페이지에 큰 영향을 미쳤듯이, 트위터 또한 블로그 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았다. 필자를 포함해서 많은 분들이 트위터 매력에 쉽게 빠지는 이유 중에 하나는 언제 어디서든 보다 빠르고 자극적인 서비스를 찾아서 계속 이동 가능하기 때문이지 않나 생각된다. 특히, 동서를 막론하고 복잡하게 생각하기 보다는 단순하고 편한 걸 추구하는 게 요즘 젊은 층의 추세이고, 긴 글 보다는 짧은 글을 선호하는 경향이 140글자의 제한된 트위터에 부합했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우리나라 트위터 인구가 2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고 대전지역만도 2,3천명은 족히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듯 놀라운 전파력 때문인지 지자체 선거를 앞두고 선거법 위반 논란이 일고 있을 정도로 트위터는 이미 우리 사회의 핫 이슈가 되고 있다. 블러그가 한사람과 친구를 맺고 그 사람만이 내 블로그에 연결되는 시스템인 반면 트위터는 많은 사람들과 following 하면서 정보를 취사선택하고 주의주장을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않고도 소통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과의 소통이 부담스럽다면, 미리정해진 가까운 사람들끼리만 서로 following하여 개인 메신저 형태로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영어가 부담스러운 분들은 이찬진씨가 만든 http://www.twitterkr.com을 활용하여 쉽게 트위터와 친구가 될 수 있다. 140자로 소통하는 트위터는 글 잘쓰는 소수의 사람만의 전유물이 아닌, 의지만 있다면 많은 트윗친구들을 사귀고 좋은 첫 인상을 남길 수 있는 나만의 공간으로도 만들 수 있다. 단점 보다는 장점이 많은 내 친구 트위터를 한번 만나 보시기를 소개하면서 글을 마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