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을 사람의 만남이 아름다운 도시로,
열린시대 새 지방자치를 만들어갑니다.
장수찬(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상임의장)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대전참여연대)가 창립된 지 20년이 지났다. 이제 대전참여연대는 지역에서 가장 영향력 있고 활동성이 높은 시민단체가 되었다. 현재 회원규모는 1296명이고 2억4000만에 이르는 운영비는 전적으로 회원들의 회비로만 조달된다. 시민결사체로 소액 다수의 회비에 의존하여 운영되고, 특정 사회경제적 이해를 추구하지 않으면서, 시민들의 자발성에 기초하여 공익적 의제를 다루는 단체들은 그리 흔치 않다. 혈연, 학연, 지연과 같은 연줄망에 기초한 단체들이 주종을 이루고 있는 사회에서 참여연대운동은 대전시민사회를 새롭게 재편해 나가는 깃발처럼 보인다. 대전참여연대는 1995년 지방자치시대가 본격화 하면서, \'지방정부 권력 감시\'와 \'시민자치주의\'를 기치를 전면에 내걸고 창립되었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지방자치시대가 열리면서 확보된 정치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주요한 지방의제에 개입함으로써 시민들의 정치적 자각수준을 높이고,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끌어내고, 나아가서 정치행동을 조직하여, 지방단위에서 민주주의 수준을 실질적으로 높이고자 하였다. 20주년을 맞이하면서 대전참여연대는 많은 고민에 빠졌다.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가능한 시민사회운동을 준비해야 할 뿐만 아니라 시민운동을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전참여운동을 승격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참여운동\'의 동기와 소명을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따라서 대전참여연대는 \'성찰과 비전 소위원회\'를 구성하고, 몇 가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년 참여운동사를 추적하고 검토하기 위해서 \'20년사 편찬작업\'을 진행하고, 세미나 및 포럼 등을 개최하여 학자들과 전문가들이 참여운동을 평가한다. 역사적 검토와 평가에 기초하여 비전을 작성하는 팀도 마련되었다. \'시민과 함께한 20년이 시민자치로 결실을 맺는 30년이 되기 위해서\'는 장기적 관점에서 참여운동의 비전이 작성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로, 대전참여연대는 \'운동의 기반이요 주인인 시민\'을 소외시키지는 않았는지 반성하고, 시민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이 일은 \'시민과함께소위원회\'가 맡아서 진행하고 있다.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20주년 토크콘서트, 시민과 함께하는 \'명사 애장품 전시 및 바자회\', \'대중음악회\', \'명사초청강연\' 등을 준비하고 있다. 열거한 사업을 통해서 시민들에게 서비스하고 시민들의 요구가 무엇인가를 제대로 파악하려는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대전참여연대는 20주년을 맞이하여 대대적인 모금 캠페인을 벌여 나갈 계획이다. 모금은 참여운동의 중요한 일부다. 모금운동은 \'모금과발전 소위원회\'가 맡아서 진행하고 있다. 모금의 목표는 \'참여민주주의 센터(가칭)\'의 건립이다. 센터건립을 통해서 시민들에게 시민운동의 서비스를 강화하고 시민과의 만남의 공간을 확보하고자 한다. 20주년을 맞이하면서 성년이 된 대전참여연대가 위에서 열거한 3가지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완성하게 되면 새로운 모습으로 시민들 앞에 나설 것으로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