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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 강연료 논란으로 본 노동의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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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대덕구는 6월 15일 오후 2시 한남대 성지관에서 대덕구 내 중·고등학생과 학부모 등 1000여명을 대상으로 ‘대덕구와 김제동이 함께하는 청소년 아카데미’ 강연을 계획 했다. 그러나 김제동의 강연료가 2시간에 1550만원이 책정된 것에 강한 비판이 있어 결국 강연을 취소했다. 김제동의 강연료에 비판하는 내용으로 대덕구 김수연 부의장 등 자유한국당 소속의원들은 재정자립도가 16.06%의 자치구가 과도한 강연료를 책정한 것과 ‘강사료를 시간당으로 계산하면 775만원은 알바생 1,856명을 한 시간씩 고용할 수 있는 금액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김제동의 발언 중 ‘판사와 목수의 망치가 동등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기를’ 이라는 발언을 했다.

 

일부 사람들은 급여를 기준으로 들며 본인 마이크는 왜 다른 사람들과 동등하지 않냐는 말을 하고 있다. 이는 김제동이 개인과 개인, 사회 간 합의된 금액, 연봉 등에 대해 이야기 한 것이 아닐 것이다. 급여의 수준이 아닌 판사의 망치와 목수의 망치가 노동의 가치를 동일하게 우리 사회가 바라보고 있냐는 생각일 것이다. 어떠한 특정 직업의 사회적 위치와 가치가 높다고 해서 특정직업의 위치와 노동의 가치마저 깎아 내리는 인식을 이야기 했다고 본다. 이 같은 논란은 우리 사회가 직업의 다양성, 개인의 선택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지만 판단 기준은 돈과 사회적 인식을 중심에 두고 있다고 보여진다. 당연히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내가 벌어들이는 급여를 무시할 수 없다. 중요하게 고려되야 할 사항지만 국회의원 300명과, 목수 상위 300명의 급여를 단순 비교하는 것은 일차원적인 비교라 보여진다. 김제동과 다른 행사를 진행하는 MC의 강연료 등도 단순 비교하는 것 또한 일차원적이다. 강연료가 높다고, 급여가 높다고 해서 그 사람들이 우월하게 높은 사회적 위치에 있고 그들의 노동의 가치가 우월하게 높다고 인식하는 사고를 조심해야 한다. 저임금이여도 그들의 노동에도 가치가 있고 우리가 존중해야 되는 것이다. 가치는 돈으로 결정 되는 것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