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또 비가 계속됩니다. 지난 여름에는 징그러웠던 비가 이번에는 완연한 가을, 차가와지는 날씨를 느끼게 만듭니다. 건강 상치 않고 잘 지내시는지요. 여러 가지로 힘드시겠지만 소중한 일터와 가정을 지키는 첫 출발이 건강임을 잊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오늘 이렇게 글을 올리는 것은 아쉬운 부탁의 말씀을 올리기 위해서입니다.
요약하면 참여자치연대가 사무실을 이전하는 일을 도와주십사하는 것입니다.
현재의 사무실에 입주한지가 꽤 되어서 많이 알려지기도 하고 정도 들었습니다만 월 임대 관리비가 많이들고(월 86만원), 회원님들이 사무실을 찾아오기에 주변의 교통난도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독립적인 회의실도 마련치 못해 메뚜기식으로 이곳저곳을 떠돌며 회의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비용도 절감하고 좋은 곳으로 새로운 사무실을 찾아보자는 결정을 집행위원회에서 한 바가 있습니다.
마침 저렴하고 좋은 곳이 있어서 사무실을 이전키로 했습니다. 새로 마련한 사무실은 옛 법원터 옆(현 대전세무서)에 선화감리교회 자리(현 보문감리교회)의 독립된 별관인데 한 층에 35평입니다. 환경연합과 공동으로 지하1층 지상 3층인 이 빌딩을 보증금 5천만원에 월 50만원에 임대키로 했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사무실을 내주신 보문교회에 감사드립니다. 우리 단체의 지도위원이신 김용우 보문교회 목사님과 보문교회 소속 목사이시면서 우리단체 자문위원이신 이충재 대전YMCA 사무총장께서 도와주셨음은 물론입니다.
참여자치는 지하 1층과 지상1층을 쓰고 2~3층은 환경연합이 사용키로 하였습니다. 비용분담은 참여자치가 월세를 40만원씩 년 480원을 부담하고 환경연합이 보증금 5천만원에 월세 10만원을 내기로 하였습니다.
새로 된 장소가 접근성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고 별도 주차장이 있어 주차 형편도 좋을 듯합니다. 일반인에게도 설명하기 쉬운 위치고 독립적인 회의실과 모임 장소도 마련될 수 잇을 것 같습니다.
문제는 이전에 따른 비용입니다. 임대료를 저렴하게 하는 대신에 먼저 1년 치를 선납키로 했습니다. 또 우리가 사용하기에 적절하게 내부 구조를 만들어야할 비용도 필요합니다. 임대료 480만원과 이전, 시설비를 합쳐서 700만원정도의 비용이 필요합니다.
올해 재정은 지금의 추세라면 아주 작은 금액이지만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 됩니다. 약속대로 별도의 후원회는 개최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문제는 700만원 가량의 새 사무실 마련 기금입니다.
그래서 간곡하게 십시일반의 마음으로 지갑을 열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어려운 부탁을 드리게 되서 몹시 송구합니다. 지갑을 열어주실 것을 부탁드리면서 일은 제대로 하고 있는지도 반성해보게 됩니다.
형편이 닿는 범위에서 마음들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이번에는 형편이 닿지 않으시면 다음에 도와 주셔도 좋겠습니다.
모금에 참여해주실 분은 동봉한 약정서를 이용해 약속해주시거나 직접 송금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새 사무실에 소요되는 비품에 대해서도 새로 사기 보다는 회원님들께서 혹여 사용치 않는데 갖고 계신 것이 있으면 얻어 쓰고자 따로 부탁을 드리고자합니다. 필요한 목록을 만들어 회보에 게재도 하고 홈페이지에 올려놓기도 하겠습니다.
새 보금자리에서 참여자치연대 10주년을 맞이하고 지역민의 든든한 벗으로 우뚝 설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해봅니다.
만복이 함께하길 빕니다.
2003. 11. 13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집행위원장 겸 재정위원장 이현주
사무처장 김제선 올림